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당쇠 2008.12.31 05:47

12월 31일-세모에(II)

조회 수 242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는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왜 돌아봅니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는데,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데 왜 돌아봅니까?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서 돌아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난 한 해의 잘못을
후회하고
자책하고
괴로워하고
지난 한 해의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미워하는 것으로 끝나는
과거지향적인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즉 잘못한 것은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잘한 것은 계속 잘하기 위해섭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감사할 것은 감사하고 풀 것은 풀기위해서 되돌아봅니다.
한 해 동안 우리는 혼자 산 것이 아닙니다.
아무도 무엇을 혼자 해낸 것이 아닙니다.
더불어 산 것이고 더불어 무엇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성공에 대해서 이웃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나의 성공에 아무런 기여를 한 것 같이 보이지 않아도
심지어 나에게 짐만 되었던 것 같이 보여도
내 옆에 같이 있어준 이웃에 대해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일과 성공의 관점에서 감사를 하는데
그럴 경우 성공에 일조를 한 사람은 고마운 사람이 되지만
성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고마움도 없거나
실패에 일조를 한 사람은 심지어 원수가 됩니다.
그러므로 내 옆에 살아 있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차원에서
감사도 하고 화해도 해야 합니다.
큰 수술을 한 우리 형제가 건강을 회복하고 우리와 같이 산 것만으로도
말썽꾸러기 우리 형제가 수도원을 떠나지 않고 같이 산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는
우리의 시원을 돌아보기 위해서 한 해를 돌아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 복음은 “한 처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이왕 한 해를 돌아보면 한 처음도 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내용들은
“하느님께서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내셨다.”
“하느님께서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한 해 한 모든 것은 이런 하느님의 업적인 것입니다.
이는 마치 프란치스코가 일생을 돌아보며 유언을 쓸 때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하셨고,
주님께서 나에게 믿음을 주셨고,
주님께서 나에게 형제들을 주셨고,
주님께서 나에게 할 것을 알려 주셨다고 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언표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는 것입니다.
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주님께서
올 한 해도 늘 우리와 함께 계셨다는 것이
올 한 해를 마감하는 오늘 우리가 제일 감사드려야 할 것입니다.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에도
내가 가장 외로웠을 때에도
내가 정말 막막했을 때에도
내가 혼자 감당했을 때에도
주님은 성공과 기쁨의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오늘은 이런 믿음을 고백하는 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의 공현은 세 가지 사건을 기념합니다. 세례 때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드러내보이심, 가나 촌의 혼인 잔치에서 첫 번째 기적으로 능력을 드러내보이심, 오늘 예수님께서 삼왕에게 당신을 보여주심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기 예수의 드러내심은 어른...
    Date200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15
    Read More
  2. No Image 03Jan

    1월 3일-거듭 태어나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
    Date2009.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377
    Read More
  3. No Image 02Jan

    1월 2일-서로에게 의미인 주님과 우리

    오늘 요한의 편지에는 머문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옵니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
    Date2009.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13
    Read More
  4. No Image 01Jan

    1월 1일-첫날에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가 밝았다는 뜻이네요. 우습지 않습니까? 신앙인인 우리가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새 해가 밝았다 함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의 해, 닭의 해가 아니고 늘 언제나 하...
    Date200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55
    Read More
  5. No Image 31Dec

    12월 31일-세모에(II)

    한 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는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왜 돌아봅니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는데,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데 왜 돌아봅니까?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서 돌...
    Date2008.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27
    Read More
  6. No Image 30Dec

    12월 30일-세모에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묘한 감상적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빠진다는 표현이 너무 부정적이라면 즐긴다 함이 좋을 듯합니다. 결국 지나가고 마는 것을 뭐 그리 대단한 것인 양 뭐 그리 조바심하고 뭐 그리 집착하고 뭐 그리 열을 내었는지 약간은 우습게 여...
    Date2008.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14
    Read More
  7. No Image 29Dec

    12월 19일-사랑의 빛, 미움의 어두움

    사도 요한의 복음과 서간을 사랑하지만 오늘 서간 중에서 제가 아직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하고 동의하는 것은 동의한다고 하렵니다. 오늘 서간의 첫 말씀은 제가 동의할 수가 없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Date2008.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7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8 1019 1020 1021 1022 1023 1024 1025 1026 1027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