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당쇠 2009.01.01 05:20

1월 1일-첫날에

조회 수 245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가 밝았다는 뜻이네요.
우습지 않습니까?
신앙인인 우리가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새 해가 밝았다 함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의 해, 닭의 해가 아니고
늘 언제나 하느님의 해입니다.

이 하느님의 해에 그러면 하느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실까요?
사뭇 궁금하지 않습니까?
올 한 해가 어떤 한 해가 될지 저는 사뭇 궁금합니다.
설레지 않습니까?
전에는 새해가 되어도 담담했는데
올해는 담담하면서도 왠지 설렘도 있습니다.

예견되는 올해의 상황은 비관적입니다.
무엇보다도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힘의 정치로 계속 가면
정치적으로도 올 봄 큰 저항이 다시 일어날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보수와 진보 사이에 갈등도 심해질 것 같습니다.
관구회의 후 새로운 소임과 새로운 환경도 결코 녹녹치 않을 것입니다.
올해는 또 어떤 형제와 살지 모르지만 힘든 형제도 있을 것입니다.
예견되는 외적 상황이 이처럼 모두 비관적인데
새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할 것은 무엇이며
설렌다는 것은 더더욱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도전하는 자의 설렘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믿는 자의 설렘입니다.

요즘 와서 저는 등산 중독, 마라톤 중독에 빠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많이 하지는 못하고,
마라톤의 경우 지난 해 한 번밖에 뛰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42,195Km를 완주하고 싶습니다.

마라톤을 뛸 때 보면 출발을 앞두고 몸을 풀 때
모두 약간은 들뜨고 설레는 표정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끔찍하게 힘든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앉아서 죽지 않고 나가서 맞이한다는 설렘이고
그 어려움과 고통을 마침내는 이겨낼 것이라는 설렘입니다.
결국 승리하는 자의 기쁨에 대한 설렘입니다.

그러나 그 승리는 나의 승리가 아닙니다.
나는 그저 하느님을 믿고
나에게 닥칠 그 무엇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도전적 의지를 가질 뿐입니다.
승리의 나머지 몫은 하느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 힘든 것을 이겨낼 힘을 주실 것이고
하느님께서 그 참혹한 고통을 감수할 사랑을 주실 것이고
하느님께서 그 모든 걸림돌들을 디딤돌로 바꾸실 것입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묵상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것은 힘듭니다.
그러나
힘들지 않고 오르는 것은 없습니다.
힘들지 않고 힘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고통 없이 사랑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걸림돌이라고 치어버리면 디딤돌도 없습니다.
치어버리지 말고 딛고 올라서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해야 할 것은
힘들다고 치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힘드니 힘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오르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1월 1일-첫날에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가 밝았다는 뜻이네요. 우습지 않습니까? 신앙인인 우리가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새 해가 밝았다 함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의 해, 닭의 해가 아니고 늘 언제나 하...
    Date2009.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55
    Read More
  2. No Image 31Dec

    12월 31일-세모에(II)

    한 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는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왜 돌아봅니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는데,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데 왜 돌아봅니까?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서 돌...
    Date2008.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427
    Read More
  3. No Image 30Dec

    12월 30일-세모에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묘한 감상적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빠진다는 표현이 너무 부정적이라면 즐긴다 함이 좋을 듯합니다. 결국 지나가고 마는 것을 뭐 그리 대단한 것인 양 뭐 그리 조바심하고 뭐 그리 집착하고 뭐 그리 열을 내었는지 약간은 우습게 여...
    Date2008.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16
    Read More
  4. No Image 29Dec

    12월 19일-사랑의 빛, 미움의 어두움

    사도 요한의 복음과 서간을 사랑하지만 오늘 서간 중에서 제가 아직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하고 동의하는 것은 동의한다고 하렵니다. 오늘 서간의 첫 말씀은 제가 동의할 수가 없겠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Date2008.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716
    Read More
  5. No Image 28Dec

    성가정 축일-이런 가정이라야

    외짝 교우인 경우 성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곤 합니다. 이때 성가정이란 부부가 모두 세례를 받고 자녀들도 모두 세례를 받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세례를 받으면 정말 모두 성가정인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성가정이란 예수님을 중심으...
    Date2008.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804
    Read More
  6. No Image 27Dec

    사도 요한 축일-사랑하는 만큼

    말씀이 주님이시다. 말씀이 사랑이시다. 말씀이 생명이시다. 이것을 보고 깨달은 사람은 사랑으로부터 사랑을 받아본 사람, 사랑을 사랑한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아무나 이것을 보고 깨달을 수 없습니다. 바로 사도 성 요한 같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요한은 주...
    Date2008.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55
    Read More
  7.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놀라운 교환

    성탄 바로 다음 날 교회는 왜 성 스테파노 순교 축일을 지낼까? 잔칫집에서 초상집 얘기를 하는 격이 아닙니까? 어제는 성탄 낮 미사를 봉헌하고 글을 쓰고 있는데 제가 늘 틀어놓는 KBS FM의 국악 방송에서 성탄절이라고 박 동진 명창의 예수 전 판소리를 들...
    Date2008.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당쇠 Reply0 Views26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7 1028 1029 1030 1031 1032 1033 1034 1035 1036 ... 1317 Next ›
/ 131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