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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원 2006.07.28 20:42

연중 제17 주일

조회 수 247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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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신적 능력




오늘 복음은 빵을 많게 한 기적에 관련된 것입니다.

상황을 정리해보면

첫째, 오천 명 쯤 되는 군중들에게

먹을 것이 없는 그들에게

예수님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그들을 배불리 먹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자연히 질문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시기에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복음서의 증언을 보면

예수님에게는 신적인 능력과 신적인 권위가 있었답니다.

예수님의 말씀, 예수님의 행위에는

범접할 수 없는 신적인 권위와 능력이 함께 작용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이 분이야말로 오시기로 되어 있는 바로 그 예언자시다.

얼른 모시자.

얼른 우리의 임금으로 모시자.

이 분을 중심으로 뭉치자.




셋째, 예수님의 반응입니다.

숨으셨다.

혼자 조용히 산으로 물러나셨다.

사람들의 호의를 거절하셨다.




어째서 예수님은 빵을 많게 하셨으며,

어째서 사람들의 호의를 거절하셨을까요?




빵을 많게 한 기적 보도에는 약간의 과장이 있을 것입니다.

으레 예수님의 능력을 한껏 부풀리려는 좋은 의도가 숨어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적은 빵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배불리 먹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겠습니다.

예수님께는 신적인 능력과 신적인 권위가 함께 하셨습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의 호의를 거절하셨을까요?

요거는 참으로 아리송합니다.

명백한 의도를 알아내기 힘듭니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1인자는 임금이었을 텐데,

왜 그 자리를 거절하셨을까요?

그 대신 죽음의 길을 가셨을까요?




신학은 말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예수님이 영광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고,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것이 예수님의 비밀입니다.

요것이 하느님의 비밀입니다.

요것이 인생의 비밀입니다.

답은 나와 있는데, 고걸 알아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각자의 인생길에

하느님의 뜻이 깊숙이 숨어있습니다.

정답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영광의 길이 아니고,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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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미련퉁이 2006.08.02 10:01:25
    예. 십자가의 길이요??!! 머리로 잘 아는 이 답을 가슴이 밀어내네요. 손 발로 내려오기는 더욱 어렵네요. 그러나 아둔한 백성 자꾸 듣고 또 듣고 새기다 보면 어느 날 그리 되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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