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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그리스도의 평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중대장으로부터

 

전방근무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방에서는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 아군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서

 

불을 지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군은

 

그 불을 끄기 위해서 물을 가져다가 붓는 것이

 

아니라 맞불을 피워서 북한군이 피운불을

 

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불이나면 당연히

 

물을 부어서 꺼야 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데

 

오히려 불을 질러서 불을 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였던 것이었습니다.

 

불을 불로써 끈다는 것.이것 또한 자연의 법칙이며

 

 섭리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입니다.

 

주님께서 수난을 겪으시기 위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죽음을 당신의 죽음으로써 세상의

 

죽음을 없애십니다. 즉, 죽음을 없애시기 위해

 

생명으로써 없애시는 것이 아니라 , 죽음을 없애

 

시기 위해 당신의 죽음으로써 죽음을 없애십니다.

 

이것은 신앙의 신비입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불을 끄기 위해 맞불을 피워서 끈다는 얘기가

 

신비스러웠던 것처럼 죽음을 없애시기 위해

 

죽음이 필요로 했다는 것. 이것 또한 신비입니다.

 

바로 얘수님께서는 맞불 작전, 맞 죽음 작전이라는

 

엄청난 작전을 수행하셨고, 그것으로 죽음의 힘을

 

누그려뜨렸던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믿음으로써

 

만이 이해를 할수 있을 뿐일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반대자들의 폭행이라는 나약함을

 

당신 자신의 나약함, 힘 없이 모든것을 내어 맡기는

 

나약함으로 맞섰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무너뜨리기

 

위해 당신자신의 나약함으로 대항하셨던 것이었습니다.

 

2독서에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 까지,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 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세상의 죽음을 없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죽음이

 

필요로 하셨습니다. 당신의 죽음만이 세상의 죽음을

 

없이 하셨을 수가 있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 까지

 

세상의 죽음에 순종하셨고, 예수님께서는 죽으셨습니다.

 

자연이 가르쳐 주는 맞불작전,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가르쳐 주셨던 맞 죽음작전, 우리는 그러한 작전

 

수행을 이 삶에서 현실이 되어야만 합니다.

 

다만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상상이 되어서도

 

안되고, 공상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몇년전 저는 오랜시간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중 갑작스런 컴퓨터 이상으로

 

여태까지 하고 있는 작업문서를 다 날려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 그때 저의 심정은??

 

뭐라 말로 할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답답함과

 

캄캄함, 절망스러우면서도 한숨만 나오는,

 

그리고 화가나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은 저의

 

나약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현실의 상황을

 

바라보았습니다. 문서를 날린건 날린것이었습니다.

 

다시 복구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땅을 친다고

 

복귀되는 것도 아니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해도

 

복구 또한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전 그 상황에서는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나약함

 

그것밖에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은

 

이 또한 말로표현할수 없을 정도의 평화와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전 새로이 작업을 하게 되었고

 

계획했던 작업을 모두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저의 죄스런 나약함의 모습을,받아들이는 나약함으로

 

맞섰을때 죄스런 나약함이 사라졌던

 

체험이었습니다. 나약함을 없이 하기 위해

 

나약함이 필요로했습니다. 나약함을 없애기 위해

 

강함이 아니라 나약함이 필요로 했습니다.

 

군대에서의 "맞불"작전이나 예수님의 "맞죽음"작전도

 

그리고 저의 "맞나약함" 작전도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서 있는 이 현실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머나먼 상상이나 공상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이상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주님 주난 성지 주일을

 

맞이하여 그리고 성 주간을 맞이하여 내가 십자가를 지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성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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