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9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사순절 우리의 회개는 세 가지 실천으로 드러나지요.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 봤듯이 기도와 단식, 그리고 자선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그 중에서 자선, 이웃사랑에 대한 가르침인데,

이웃사랑을 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각각 제시하고 있습니다.

 

신명기는 나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고,

복음의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합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구약도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가르친 점입니다.

이웃을 제대로 사랑하려면 나와 남이 둘이 아닌(不二) 하나여야 합니다.

이것이 참으로 어려운 것이지만 사랑의 이치이기도 한 것입니다.

 

사랑이란 타자화他者化와 즉자화卽自化가 동시에 이뤄지는 신비지요.

타자화는 나 아닌 남 또는 나 아닌 너로 만들어 사랑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사랑이란 대상이 필요한데 남 또는 너는 바로 사랑의 대상입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이 3위이신 이유도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하시는 하느님 성부와 사랑받으시는 하느님 성자와

성부와 성자 사이의 사랑이신 하느님 성령이 계시지요.

 

내가 나를 사랑할 경우에도 나는 하나이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나를 타자화, 대상화를 합니다.

곧 사랑하는 나와 사랑 받는 내가 하나의 나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하기 위해서 분리되고 대상화되는 것인데

종종 인간관계 안에서는 진짜로 남남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랑을 할 경우에는 불이적不二的인 너와 나, 불이적 분리인데

사랑이 없을 경우에는 실제로 너와 내가 남이 되는 대상화와 분리입니다.

 

아무튼 사랑은 이렇게 대상화, 타자화한 사랑의 대상을

이제 自己化하고 즉자화卽自化합니다.

오늘 신명기 말씀으로 이해하면 이웃을 자신과 동일화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더 씹어보면 먼저 자기부터 진정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가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못하여 자기가 분열이 되면

남도 자기처럼 진정 사랑하지 못하여 분열이 생깁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를 진정 사랑해야 남도 자기처럼 사랑할 수 있고,

자기를 사랑치 못하고 미워하면 남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자신처럼 남을 사랑해야 하는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모든 미움에는 자기 미움이 밑에 깔려 있는 것이고,

자신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웃도 사랑하는 거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의 주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웃을 당신과 동일시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고, 내 이웃이 곧 내 하느님이며,

나와 하느님, 너와 하느님, 너와 나가 다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길이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내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듯 이웃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며,

내가 나를 사랑함으로써 비로소 하느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랑하지 않을 때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뜬구름 잡는 것이 되고 관념적인 것이 되기가 십상이지요.

 

뜬구름 잡지 않고 참으로 하느님을 사랑케 하는 고마운 우리 이웃을

오늘부터는 제대로 사랑하고, 다시 사랑하기로 다짐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r

    사순 1주 월요일-뜬구름 잡지 않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사순절 우리의 회개는 세 가지 실천으로 드러나지요.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 봤듯이...
    Date201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9
    Read More
  2.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악마는 단식으로 허기지신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당신의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이 구절만 듣고는 이 말이 그리 대단한 유혹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의 능력을 ...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20
    Read More
  3. No Image 09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성령의 인도로 유혹을 받자.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81
    Read More
  4. No Image 08Mar

    사순 제1주일 -나무에서의 복음-

    T. 그리스도의 평화.             예전에 수련소에서 나무 옮겨심는 작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례 있던 흙을 뿌리채로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
    Date2014.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876
    Read More
  5. No Image 07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어떤 단식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입니까?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과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 같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은 내가 좋...
    Date2014.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5
    Read More
  6. No Image 06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나의 선택은?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 신명기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단호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중에서 양자택일하라고 재촉하고 압...
    Date201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46
    Read More
  7. No Image 05Mar

    재의 수요일-무정란, 곤달걀이 아니 되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사순시기를 열면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듣습니다. 사순시기를 지내는 지금이 매우 은혜로운 때라는 말씀을. ...
    Date2014.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7 918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