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24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 신명기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단호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중에서 양자택일하라고 재촉하고 압박합니다.

 

이런 선택에의 촉구 또는 압박에 대해서

우리는 어정쩡하고, 두루뭉술 넘어가려고 합니다.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찌 그럽니까?

 

생명과 죽음 중에서 우리는 당연히 생명을 선택하고,

행복과 불행 중에서 우리는 당연히 행복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생명과 행복을 선택할 것 같은데 우리는 그것을 선택치 않습니다.

그래서 신명기의 주님은 우리에게 선택을 촉구하고 압박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택은 종종 이런 식입니다.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을 삼고,

죽음을 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으로 생명을 선택하는 그런 식입니다.

 

그런데 불행하지 않은 것이 행복한 것입니까?

죽음을 피하거나 면한 것이 생명을 사는 것입니까?

 

불행하지 않은 것이 행복한 것이 결코 아니고,

반대로 행복하지 않은 것이 사실은 불행입니다.

연명하는 것이 생명을 사는 것이 결코 아니고,

생명을 적극적으로 살지 않을 때 그 삶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행복과 생명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습니까?

행복과 생명이 싫어서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분명 불행과 죽음보다 행복과 생명을 더 좋아합니다.

 

그런데도 행복과 생명을 적극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우리가 선택해야 할 행복과 생명이

우리가 바라고 그래서 보통 선택하는 그 행복과 생명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보통 이렇습니다.

슬픔이 없는 기쁨이고,

고통이 없는 즐거움이며,

그리고 이런 기쁨의 생명이고 이런 즐거움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이렇습니다.

모든 좋은 것을 잃은 다음에 얻는 슬픔의 참 기쁨이고,

온갖 고통을 다 겪고 견디어 낸 사랑의 기쁨과 즐거움입니다.

 

어제는 저의 공동체 형제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장례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주례사제가 하신 말씀이 오늘 말씀과 많이 잇닿아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1차적으로 취하는 태도는 거부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가능한 한 죽음은 생각지 않으려고 하고,

죽음의 영향이 가능한 우리 안에서 미치지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죽음을 두려워하는 생명은 참 생명이 아닙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어서 사는 것을 선택해야만 참 생명입니다.

 

사실 이 세상의 삶과 죽음은 우리의 선택이 아닙니다.

내가 태어날 때 내가 선택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며,

자살을 하지 않는 한 죽음도 나의 선택이 아니고 주어지는 것입니다.

 

죽기 전에 죽으면 죽을 때 죽지 않고

죽은 다음 영원히 산다는 말씀을 우리 오늘 마음에 새기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참 생명과 행복을 선택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r

    사순 제 1 주일-우리도 성령의 인도로 유혹을 받자.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Date201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781
    Read More
  2. No Image 08Mar

    사순 제1주일 -나무에서의 복음-

    T. 그리스도의 평화.             예전에 수련소에서 나무 옮겨심는 작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례 있던 흙을 뿌리채로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
    Date2014.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876
    Read More
  3. No Image 07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어떤 단식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입니까?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과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 같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단식은 내가 좋...
    Date2014.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5
    Read More
  4. No Image 06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나의 선택은?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 신명기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단호한 결단을 촉구합니다.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중에서 양자택일하라고 재촉하고 압...
    Date2014.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46
    Read More
  5. No Image 05Mar

    재의 수요일-무정란, 곤달걀이 아니 되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사순시기를 열면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듣습니다. 사순시기를 지내는 지금이 매우 은혜로운 때라는 말씀을. ...
    Date2014.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0
    Read More
  6. No Image 04Mar

    연중 8주 화요일-나의 추종은?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가 나서서 말합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부자 청년은 가진 것을 버리지 못해 주님 따르기에 실패한데 비해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을 따라나선 것에 으쓱하며 뭔가 그에 ...
    Date2014.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4
    Read More
  7. No Image 03Mar

    연중 8주 월요일-구원 받지 못할 부자는 누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부자 청년이 주님을 따르는데 실패하고 돌아간 뒤 주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
    Date2014.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18 919 920 921 922 923 924 925 926 927 ... 1306 Next ›
/ 13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