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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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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을 쓰고 수확하는 사람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묵시 14,14).



이른 새벽, 어두운 경당에서

드넓은 침묵 속에 잠기려노니


태고적 정적이

웅장한 면류관이련듯 전 존재 위에 드리워지는구나


적막함이 마음을 휘감으니

구름처럼 떠다니는 이런저런 생각들과 고뇌들,

염려와 걱정들, 불안함과 두려움들...

안개처럼 소멸되고


천지가 멈춘 듯 텅 빈 마음엔

은은한 고요 그윽히 일더니

부드러운 빛으로 퍼져 나가네


이윽고 광활한 우주

금빛 찬란한 황금 들판으로 빛나는데,


홀연히 황금빛에 반짝이는

신비의 관을 쓰고


감미로운 향유 흐드러지게 듣는 

황홀한 아모르, 온 존재의 심장으로 거두어들이누나


2026. 9. 25.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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