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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 20:49

감미로움의 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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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움의 향유

<감미로움의 향유>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루카 4,18).



탯줄 끝 부분에 형성되는 태아쪽 태반은 

산모쪽 태반에 나무 뿌리들처럼 착~ 달라붙어 있지만,

태아의 피와 산모의 피는 직접 섞이지 않는다.


태아쪽 태반의 수많은 융모 안에는 태아의 모세혈관이 지나가고, 

융모 바깥으로는 산모의 피가 흐른다. 


두 혈액은 아주 얇은 막 사이로

산모는 산소, 포도당, 아미노산, 항체를  태아에게 공급하고

태아는 이산화탄소와 대사 노폐물을 산모에게 내보낸다.


탯줄 안에는 태반 융모에서 건너받은 산소와 영양분을

태아에게 운반하는 하나의 정맥과

태아의 노폐물을 태반으로 반출시키는 두 개의 동맥이 흐른다.


태반 융모는 이렇듯 산모와 태아 사이에 교환이 일어나는 장소인데,

바로 이곳에서 산모의 병원체가 차단되어 태아가 건강하게 보호된다.


생명의 세계는 오묘하기만 하다.


이른 새벽, 고요 중에

생명의 경이로움을 바라보노라니

그 신비가 온 몸으로 퍼져 흐른다.


온 몸에 퍼져 흐르는 신비로움이 

감미롭게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감미로움의 향유가

신비로운 영으로 쏟아져 내리는 은총의 새벽이다.


2026. 8. 31.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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