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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에게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애쓰라고 하는데

이 말이 지금의 제게는 이런 말로 들립니다.

하느님 안에 사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하느님 앞에 서라는 말로.

 

저는 하느님 안에 있다는 느낌을 늘 가지고 살아가고

무엇을 하든 하느님 안에서 하고 있다는 느낌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바오로 사도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한 연설 덕분입니다.

그 연설에서 바오로 사도는 아테네 시민들이 자신도 모르는 채

모르는 신 안에서 숨 쉬고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지요.

 

그것은 진정 큰 깨달음이고 하느님 안에서 늘 살아가게 하는 것이었지만

다른 한편 제가 너무 안심하며 하느님 앞에 차렷하고 서려고

하지 않게도 한 측면도 있음을 오늘 처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마치 아기가 안심하고 엄마 품에 있지만

장난감 놀이에 너무 빠져 엄마를 쳐다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하느님 사랑 안에 있기에 사랑은 다 받아 누리지만

오늘 주님의 말씀대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에 있어서는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지는 못하게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사랑을 받을 때 사랑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랑할 때 하느님께 더 사랑을 받는 것이지요.

 

그것은 물론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과 똑같은 사랑 좀생이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면 당신도 우리를 사랑하고,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그런 분이 아니고,

당신을 더 사랑해야지만 더 사랑해 주시는 분도 아니시라는 것이 우리 믿음입니다.

 

주님 말씀대로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와 햇빛을 내려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비를 싫어하는 사람이 비를 맞으러 나가지 않고 피하고,

햇빛을 싫어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햇빛을 쐬지 않는 것과 같이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하느님 사랑 앞에 서지 않겠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늘 하느님 사랑 안에 있고 사랑에 잠겨 사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하느님 사랑 앞에 마주 서서 그 사랑을 포옹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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