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 복음에서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리고 오늘 사도행전에서 베드로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위의 세 말씀을 엮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말이 되겠습니다.
위에 있는 사람이 아래 있는 사람을 사랑으로 섬기기는 하되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대한 순종으로 무얼 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랫사람이 순종으로 뭘 하라 해도 윗사람은 순종치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엄마가 아기를 극진히 돌보는 것은 사랑 때문이지 종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엄마가 아기의 모든 요구와 필요를 들어주고 채워주는 것은 사랑 까닭이지
종이기 때문이 아니고 다른 이유 때문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숭고한 순종이라고 하는 것도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렇기에 또한 사랑이 아닌 것에는 아무리 순종하라고 해도 순종하지 않고,
특히 하느님 사랑에 어긋나는 것은 순종하지 않겠다고 오늘 사도들은 선언합니다.
이 세상에서 죽고 하늘에서 부활한 사도들은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천국을 살고 천국에서 살아야 할 사람이 왜 세상 지도자들에게 순종합니까?
지금 트럼프라는 막되먹은 인간이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에 입각하여
교황님이 반대 입장을 취하시자 감히 이를 굴복시키려고 들지만
교황님은 그의 폭언과 협박에도 꿋꿋하게 주님의 길을 가셔야겠지요.
전혀 구애받지 않고 주님의 길을 가야 합니다.
높이 나는 새는 강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제가 자주 말하는 바대로 전혀 구애받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은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어야 하고 선언해야 합니다.
트럼프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아무리 막돼먹은 짓을 할지라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며 하느님의 진노를 얻게 될 뿐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진정 부활을 사는 사람은,
세상에 대해서 죽고 하늘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은,
땅에서 하늘을 살 뿐이지 세속의 어떤 것에도 휘말리지도
굴복하지도 않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오늘이 돼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