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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제가 하고 있는 북한 선교 후원회의 이름이 “한우리”입니다.
8년 전 대전에서 이 이름을 지을 때 저는 의기양양했습니다.
너무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이름은 다른 사람은 짓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줄만 알고 지냈는데 제가 인터넷을 배운 다음
“한우리”를 검색해보니 한우리라는 상호가 엄청 많았습니다.
소고기 집 이름도 한우리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길을 가다보면 한우리가 상호인 집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런 상호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 이름이 좋긴 좋다는 표시겠지요.

저는 이 이름을 두 가지 의미에서 지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 특히 남과 북은 “하나인 우리”라는 뜻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양들의 우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한 우리, 한 목자 밑에 있는 양들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 말 맞습니까?
우리는 정말 한 우리, 한 목자 밑에 있습니까?
다시 말해서 우리는 한 목자이신 주님의 같은 양들입니까?
주님의 양들인 것은 맞는데 한 목자 밑에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님 소유의 양인데도 어떤 양은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여
우리 안에 들지 않았거나 다른 우리로 들어간 것이지요.

하느님을 믿지 않거나 다른 신앙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는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고 하여
이 분들이 하느님의 자녀가 아닌 것이 아니지요.
다 하느님에게서 생겨났으니 다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이것을 다 압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자기 아비, 어미에게서 태어난 것만을 알 뿐
하느님에게서 생겨난 것을 모르는 것이지요.

다른 신앙을 가진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모르기에 다른 양 우리 안에 들어간 것일 뿐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양들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런 양들도 “언젠가는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다.

또 다른 경우도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 비유하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의 경우입니다.
그런데 어찌 양이 자기 목자를 따르지 않고 길을 잃을까요?
자기 주인의 목소리를 모르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에 길 잃은 양들은 자기 주인의 목소리보다
다른 어떤 목소리를 쫓아간 것입니다.
주님께서 비유에서 말씀하신 도둑이나 삯꾼들의 목소리입니다.

개 도둑이 개를 훔쳐갈 때 쓰는 방법은
개가 좋아하는 고기에 약을 발라 잡아가는 거라고 하지요.
우리를 유혹하는 소리는 다 우리 귀를 솔깃하게 하는 겁니다.
솔깃하지 않으면 아예 듣지 않을 거고 따라가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가짜 상품에 속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제 인생길에서도 그런 체험이 많습니다.
제 귀에 달콤한 소리들은 많은 경우 사탄의 소리입니다.
그가 꼭 사탄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소리가 주님의 쓴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고
십자가 길을 가시는 주님을 따르지 않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우리를 위해 당신 목숨까지 바치는,
이런 주님의 길을 많은 경우 따르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편한 길로만 인도하거나
어디를 가든 그냥 내버려두는 삯꾼의 목소리를 따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런 양들도 언젠가는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하고 오늘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양 우리 안에 들게 하고자 하시는 주님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이런 주님의 사랑이 무척 고맙고
이런 주님을 우리는 오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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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까치 2012.04.30 19:20:45
    착한 목자 자기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하루종일 이 말씀 묵상하며 주위사람들 또 나자신 비추어보며 아픔과 눈물 주님의자비 의탁 하오며 한 마리 잃은양 찿으신 주님 감사드립니다.독초가 아닌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 잊지 않게 하소서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30 19:20:45
    살아가면서 길을 묻습니다.
    이제 비나오나, 햇볕이 쨍쨍하나
    오직 우리 주님의 길을 걸어갑니다.

    어제 정동에서 한우리 후원미사를 드리면서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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