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오늘의 첫째 독서는 베드로 사도의 편지입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마르코를 자기 아들이라고 합니다.
오직 하느님의 복음 선포에 전념해야 하고
인간관계는 초연해야 하는 사도가 자기 아들이니 어쩌니 하는 게
사람에 따라서는 이상하게 느껴질 법도 합니다.

그러나 이 편지를 쓸 때의 베드로는 인정에 머물지는 않았을 겁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 아들도 버려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정말 자기 친 아들마저 포기하고 주님을 따른 그가 아닙니까?
인정은 이미 그때 떠났습니다.
아니, 버렸습니다.

이것은 저를 비춰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인정에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교만한 얘기가 아니라 전과 비교하여 그렇다는 겁니다.
전에는 인정에 매일까봐 일부러 더 냉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냉정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그때는 정말 더 냉정하고 차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꽤 자유로워졌습니다.
인간관계 안에서 이제는 미워하는 것이 부자유하게 하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저를 부자유하게 하지 않습니다.
누가 나를 사랑한다고 해도 부자유하지 않고,
누구를 내가 더 사랑할까봐,
그래서 편애를 한다는 구설수에 오를까봐 그리 염려치도 않습니다.
전에는 어머니를 더 사랑할까봐 어머니께도 너무 불효했는데
이제는 어머니도 더 사랑하고 사랑하는 걸 남에게 숨기지도 않습니다.
이럴 수 있음은 제가 다른 어머니들을 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고
어머니를 비롯하여 누구를 특별히 더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정말 그럴까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정말 사랑에 있어서 똑같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 예쁜 사람이 없을 수 없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아직은 미움에서 자유롭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런 것조차 크게 개의치 않을 정도로
전에 비해 애증의 문제가 편한 옷처럼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마르코 사도는
베드로 사도에게 친아들과 마찬가지로 아들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도 베드로 사도에게는 아들이었을 테지만
마르코는 더욱 애정이 가는 아들이었을 겁니다.
바오로 사도의 동반자였던 것처럼
자기에게도 복음 선포의 동반자이니 사랑이 더 갔겠지요.

그러기에 드러내어 나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애정은
칙칙하지 않고 맑으며
쌀쌀맞지 않고 훈훈하며
거추장스럽지 않고 편합니다.
영적인 애정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까치 2012.04.25 18:53:08
    피를 나눈부모형제 하느님께서 본성안에서 무시할래 무시할수도없고 그들의 괴로움 나의괴로움 내가과연 예수님의 형제자매들 얼마나 사랑하는지 늘 주님께 기도드리며 사도바오르 롬16장 언급한 사랑의형제자매들 참으로 저희 고백이기를 원하며 그저 단순히 댓가없이 사랑하기원하며 지금까지 애쓰며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않기를 찬미 예수님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베타 2012.04.25 18:53:08
    저는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으려고 특정하게 더 친하고 덜 친한 친구를 두려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제가 영성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어쩌면 상처가 될지도 모를 기회를 피하고자 함이였던걸 고백합니다. 제 안에 사랑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pr

    부활 3주 목요일-성령께서 하시도록 허하라!

    “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오늘의 사도행전을 유심히 읽으신 분은 뭔가 이상한 걸 느끼실 겁니다. 간다케 여왕의 내시와 필리포스는 생면부지生面不知의 관계입니다. 그런데 내시는 필리포스가 자기에...
    Date2012.04.26 By당쇠 Reply2 Views874
    Read More
  2. No Image 25Apr

    마르코 사도 축일- 영적인 아들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오늘의 첫째 독서는 베드로 사도의 편지입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마르코를 자기 아들이라고 합니다. 오직 하느님의 복음 선포에 전념해야 하고 인간관계는 초연해야 하는 사도가 자기 아들이니 어쩌니 하는 ...
    Date2012.04.25 By당쇠 Reply2 Views1481
    Read More
  3. No Image 24Apr

    부활 3주 화요일-성령을 거스르는 자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스테파노가 그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입니다. 어제, 오늘의 사도행전에서 스테파노를 묘사하는 것을 모아보았습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
    Date2012.04.24 By당쇠 Reply2 Views1124
    Read More
  4. No Image 23Apr

    부활 3주 월요일- 그저 하늘을 보았다.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페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오늘과 내일의 사도행전 얘기는 박해자들에 의해 스테파노가 죽게 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박해자들이 처음부터 스테파노를 죽이...
    Date2012.04.23 By당쇠 Reply3 Views964
    Read More
  5. No Image 22Apr

    부활 제 3 주일- 가르침과 깨달음 사이

    오늘 복음의 주님과 제자들은 사뭇 대조를 이룹니다. 제자들의 상태를 나타내는 오늘 복음의 표현들을 먼저 보겠습니다.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주님을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합니다. 놀랍니다.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입니다. 믿지 못하고 놀라워합니다. 무서...
    Date2012.04.22 By당쇠 Reply3 Views1011
    Read More
  6. No Image 20Apr

    부활 2주 금요일- 하느님의 뜻에 대한 식별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수련자들과 함께 하는 수업 중 하나가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 말씀을 가지고 하는 세미나입니다. 지난주에는 프...
    Date2012.04.20 By당쇠 Reply3 Views1409
    Read More
  7. No Image 19Apr

    부활 2주 목요일- 다른 order는 받지 않는 우리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게 된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제가 지금 수련자들과 함께 사는 거 아시지요? 마치 자녀들이 부모의 투통거리...
    Date2012.04.19 By당쇠 Reply2 Views7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1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