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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사랑은 실천할 때 완성된다.

위의 말씀을 오늘 저는 이런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오늘 요한의 서간은 하느님의 계명과 그분의 말씀을 계속 언급하는데

하느님의 계명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바로 그 계명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실천하면서 성숙해지고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실천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생각만 한다고 사랑이 성숙되거나

숙성되지 않고 그러면 완성도 물 건너간 것이 되고 말겠지요.

 

이것은 우리의 경험칙(經驗則)입니다.

사랑은 관념이 아니고 실제이기 때문입니다.

 

원수 사랑에 대해 관념적으로 이해하고 원수를 사랑해야겠다고 마음먹어도

실제 원수를 만나면 원수에 대한 사랑이 온데간데없고 미움만 남게 된다면

그건 머리로 안 것이지 원수 사랑이 아직 내게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지요.

 

그리고 한 번 시도와 노력으로 끝나면 원수 사랑은 조금도 자라지 않을 것이고,

어쩌면 원수 사랑에 관한 관념마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관념적 원수 사랑이 첫 번째 실패하고 두 번 세 번 실패해도

실패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거듭 시도하고 노력하면 그만큼

의지적인 사랑이 내 안에 남게 되는 것도 경험으로 알게 되지요.

 

이웃 사랑이든 원수 사랑이든 사랑의 실패란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을 때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기를 그만둘 때 실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그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다시 말해 내 사랑을 그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가 옹졸해 사랑에 실패한 거지요.

 

그러므로 나의 사랑의 실패는 오직 내가 사랑하기를 그만둘 때이고,

내가 사랑을 그만두지 않으면 그가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내 사랑은 어디 가지 않고 있는 것이며 내 안에 남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보다 미움이 아직 더 많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랑이 아직 적은 것이지 없는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 그 작고 적은 사랑일지라도 그 사랑을 디딤돌 삼아

더 원수 사랑을 결심하고 노력하면 사랑은 그만큼 더

내 안에 쌓이면서 사랑은 성장하고 완성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의지만으로도 사랑은 성장과 완성을 이루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을 하려고 해야 완성됩니다.

 

사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신적인 사랑의 경지이지

우리 인간 사랑의 경지는 아니고 우리 인간에게는

원수 사랑이라는 관념조차 없고 능력은 더더욱 없습니다.

 

사실 원수를 사랑하는 계명을 주님께서 주시지 않았으면

누가 원수 사랑하는 것을 꿈이라도 꿨겠습니까?

 

어쨌거나 인간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원수 사랑을 하느님 계명 때문에 알게 됐고

하느님 사랑 때문에 감히 엄두를 내고 노력도 하게 되는데

그만큼 하느님의 사랑이 내 안에 남아 있게 되고 성장하고

완성되어 감을 믿으며 오늘도 사랑의 벽돌을 하나 더 쌓기로 마음먹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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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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