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유다와 시몬 사도의 축일인 오늘 복음은 12 사도가 뽑히는 내용입니다.

옛날에는 왜 12 사도였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지 않다가

근자에 12사도가 이스라엘 12지파의 수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직한 후원회 봉사자 “징검다리”도 12분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러니까 12이라는 숫자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공동체의 숫자입니다.

12에서 하나만 빠져도 이스라엘은 완전한 공동체가 되지 못하는 것이고,

반대로 하나도 빠지지 않고 12지파가 모두 참여하면 완전한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12 사도는 이스라엘의 완전한 공동체를 이루시려고

주님께서 뽑으신 사도들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아무리 수석사도이고 그래서 제일 중요하다고 해도

베드로 사도만 가지고 사도단이 완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비교적 덜 알려진 유다와 시몬 사도가 빠지면

사도단은 불완전한 사도단인 것입니다.

 

사실 배반자 유다 이스카리옷과 마찬가지로

열혈당원 시몬이 사도단에 들어온다는 것은

사도단이 위태로워지고 일치를 깰 수도 있는 위험한 구성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사도단은 완전한 사람들로 구성된 사도단이 아니라

이렇게 공동체를 해치는 사람일지라도 하나도 빠지지 않는 사도단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독서에서 얘기하는 “전체가 잘 결합된 건물”

구성원들이 아무도 빠지지 않고 다 참여한 공동체입니다.

능력이 있다거나 더 큰 책임을 맡았다고 더 필요로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필요치 않는 그런 공동체가 아니고

역할이 크던 작던 모두가 소중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그런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완전한 사도단, 완전한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공동체가 아니라면 이것만으로도 완전한 공동체라 할 수 있겠지만

주님의 공동체라면 하느님이 빠진 공동체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에서 이런 표현을 쓰지요.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이라는 표현과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이라는 표현 말입니다.

 

일반 세속 집단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이 되려면

구성원들이 인간적으로 끈끈하게 잘 결합된 공동체가 아니라

주님 안에서, 주님을 중심으로 결합된 공동체여야 합니다.

 

요즘 우리 공동체들을 보면 수도공동체들까지도

그저 인간적으로 조화로운 공동체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님 안에서 신앙으로 결합된 공동체라기보다

구성원 간의 대화, 소통, 친교 같은 것이 더 중시되는 공동체라고나 할까요.

다르게 얘기하면 기도 안에서 깊이 형제를 이해하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서로 잘 이해하고 만나는 게 더 중시되는 공동체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우리의 공동체는 수평적으로 잘 결합된 공동체일 뿐 아니라

수직적으로 거룩한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 저의 수련소 공동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런 면에서 정말 바람직하고 부끄럽지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여러분들도

나의 수도 공동체 또는 나의 가정 공동체가

주님 안의 거룩한 공동체인지 돌아보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Oct

    연중 30주 수요일-나는 진정 구도자인가?

    길을 가시는 주님께 어떤 사람이 느닷없이 묻습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우리는 가끔 길을 가다가 “구원 받으셨습니까?”하고 질문을 받지요. 그때도 그 느닷없음에 당황하곤 하였지요.   구원에 대한 질문이 많은 사람에게 느닷...
    Date2013.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39
    Read More
  2.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화요일-작은 사랑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나!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교하는 말씀입니다.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가 ...
    Date2013.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8
    Read More
  3.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완전한 공동체인가 거룩한 공동체인가?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유다와 시몬 사도의 축일인 오늘 복음은 12 사도가 뽑히는 내용입니...
    Date2013.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73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제30주일

       사람은 창조된 존재이기에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피조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임에도 영원히 살려고 노력하고, 그 방법을 찾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 중에, 중국의 한 왕...
    Date2013.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90
    Read More
  5. No Image 27Oct

    연중 제 30 주일-기도, 하느님 앞에 겸손하게 있는 것.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 그분께 도달하기까지 위로를 마다한다.”   연중 제 30 주일의 주제는 겸손과 기도입니다. 기도는 겸손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뜻이지요. 교만한 사람이 절대 기도하지 않는 것을 보면 너무도 분명하지요. 자기 주먹...
    Date2013.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96
    Read More
  6. No Image 26Oct

    연중 29주 토요일-회개, 한꺼번에가 아니라 그때그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일본이 해일과 원전사고로 인해 엄청난 재난을 당했을 때 어떤 종교인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리 된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제가 든 생각이랄까 의문은 이분은 오늘 주님의 말씀을 ...
    Date2013.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48
    Read More
  7. No Image 25Oct

    연중 29주 금요일-이 시대를 알지만 사랑하지 않는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어제는 한 형제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떤 젊은 사람의 잘못된 행태랄까, 독특한 행태랄까 ...
    Date2013.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43 944 945 946 947 948 949 950 951 952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