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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4 03:30

굴복과 사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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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복과 사랑의 노래

 

세상의 창고를 비우고서야

비로소 담기는 하늘의 양식

내 작은 지도를 접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그분의 길

나를 부수어 향기로운 옥합이 될 때

영원은 그제야 내 안에 머무네

 

목숨보다 귀한 것을 찾기 위해

나는 오늘 나의 가장 낮은 곳에 무릎 꿇나니

스스로를 잃지 않고 안기는 유일한 품

그 거룩한 굴복 앞에 나의 영혼을 여네

 

먼저 불리어야 부를 수 있는 이름

먼저 안기어야 품을 수 있는 온기

사랑받기 전에는 사랑을 몰랐으니

그분의 눈빛이 나를 비추기 전에는

나는 나를 알지 못했네

 

선택받았음을 허락하는 순간

메마른 강에 물이 차오르듯

그분의 현존이 나를 채우고

나는 비로소 그 사랑을 건네는 통로가 되네

 

어미 품에 안긴 아이처럼 평온한 숨소리

깊은 잠에 빠져 꿈속에서도 내가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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