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배우는 사랑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업적과 공로와 희생에 대한 보상이 아닙니다. 말씀에 굴복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받아들여 일상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성심을 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읽었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28-30)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배워 일상의 관계에서 그 마음으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자유는 하느님의 다스리심에 대한 이해를 세속적 종교 지도자들과 달리 이해하셨습니다. 우리는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는 자유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신성한 자유는 하느님 안에 있는 자신의 참 자아로 존재하는 방식에서 나오는 자유입니다. 자기의 내적이고 진정한 본성을 할 수 있는 만큼 실현하고, 자기가 해야 하는 줄로 아는 바를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자유입니다. 하느님만이 우리 안에서 그런 자유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세속의 자유는 개별적이고 사적인 자유만을 만들어 냅니다. 너와 공동체가 자유로운 그런 관계는 만들지 않습니다. 네가 자유로워야 내가 자유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거기서 단절이 발생하고 폭력이 나옵니다. 공동선은 우리로부터가 아니라 남들을 위하여 요구되고 그러면서도 그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을 줍니다. 그때 우리는 가족이 되고 이웃이 됩니다. 깊고 진실한 우리가 됩니다.

 

포장하고, 증명하고, 자랑하고, 비교 평가하고, 경쟁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의 에너지를 자신만을 위해서 사용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에너지를 낭비하기에 자유로울 수 없으며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폭력과 질병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사랑받아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을 닮거나 따를 수 없습니다. 사랑은 자유 안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사랑받는 자유가 사랑하는 자유로 관계를 만듭니다. 은총과 자유는 같은 길을 갑니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가 하느님 나라입니다. 나의 자유를 내어드리고 말씀에 굴복함으로써 하느님의 자유를 받아들여 일상의 관계에서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게 됩니다.

 

자기의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하느님 나라에 가려고 한다면 하느님 나라가 아닌 다른 어디를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심을 떠난 사람이 중심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 중심을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되고 이어질 것입니다.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씨앗처럼 자유롭습니다. 분출되는 기쁨이 더 큰 자유로 너와 피조물 안에서 자신으로 가득 찬 나를 빼내도록 돕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께서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우리를 먹이신다면 그분을 받아 모신 나는 나를 필요로 이들에게 나를 내어줌으로써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으로 누군가에게 자유를 줄 것입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랑을 배우는 학교는 우리의 관계이며 하느님과 나, 너와 나, 피조물과 나, 나와 나 사이에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시는 선을 배워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배우는 사랑 예수님의 멍에를 메고 배우는 사랑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업적과 공로와 희생에 대한 보상이 아닙니다. 말씀에 굴복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 new 이마르첼리노M 2025.06.28 8
1610 누가 누구를 구원하는가? 누가 누구를 구원하는가?   내가 서 있는 땅은 어디인가? 우주의 중심은 하느님이 창조한 세상이다. 내가 하느님 안에 있는가? 하느님이 내 안에 있는가?   우주... 이마르첼리노M 2025.06.25 46
1609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   성찬례는 말씀 선포에 따른 실천적 행위로써 행동하는 자비가 관계 안에 자리를 잡도록 하시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주는 몸으로 마... 이마르첼리노M 2025.06.21 47
1608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사랑에서 나오는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사랑에서 나오는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사랑에는 지배하는 힘이 없습니다. 성부가 성자를 지배하지 않고 성자가 성령을 지배... 이마르첼리노M 2025.06.11 44
1607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   인간의 자만심은 자기만을 보려고 하다가 눈이 멀게 되었습니다. 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이마르첼리노M 2025.06.07 78
1606 프란치스칸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3 프란치스칸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3 성프란치스코의 까리스마를 중심으로   3) 과정으로서의 따름 「형제회에 보낸 편지」는 “내적으로 깨끗해지고 내적으로 빛... 이마르첼리노M 2025.05.27 97
1605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2)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2) 성프란치스코의 까리스마를 중심으로 3.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 프란치스코에게 있어서 “복음을 지킨다”는 것은 대단히... 이마르첼리노M 2025.05.23 97
1604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1)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1) 성프란치스코 까리스마를 중심으로 .. 1. 복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회개와 형제성과 작음 안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5.05.21 127
1603 祝詩 김용호 파스칼 형제님의 팔순에 祝詩 김용호 파스칼 형제님의 팔순에   싱그러운 오월의 바람 속에서 푸른 줄기로 자란 따뜻한 마음   긴 세월 주님의 손에서 다듬어진 삶, 잘 연마된 칼처럼 겸... 이마르첼리노M 2025.05.16 108
1602 빛으로 인도하는 죄의 어둠 빛으로 인도하는 죄의 어둠   성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악습과 죄”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25.05.16 76
1601 믿음이 주는 위대한 신비 믿음이 주는 위대한 신비   오월의 푸른 물결 위에 그리움 한 자락 실려와 꾀꼬리 노래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네.   원천에서 흐르는 간절한 바람 사람과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5.05.14 93
1600 아픔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아픔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연초록의 생명이 무성하게 피어올라 실록으로 변하는 과정은 마치 인간의 성장과 내면의 변화와도 닮아있다. 처음엔 연약하... 이마르첼리노M 2025.05.07 113
1599 집으로 오는 길에 집으로 오는 길에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연초록 나무 잎새에 기름이 뚝뚝 아카시아 향기는 벌들의 유혹 조팝나무의 화려한 변신 짝을 찾는 새들의 노래   농부의...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95
1598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4 병동에서 드리는 아침 찬미가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4   병동에서 드리는 아침 찬미가   낮을 비추고 밤을 비추던 하늘의 빛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사람을 치료하는 모든 병동아 주님을 찬미하...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87
1597 병동에서 쓴 묵상 글 13 퇴원을 준비하는 마음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3   퇴원을 준비하는 마음   퇴원을 하루 앞두고 밤의 시간은 더디게 흐르고 눈빛은 절절하여 잠이 오지 않네   신음하던 사람들 마저 곤히...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6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8 Next ›
/ 1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