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얼핏 들으면 거부감이 들기 딱 좋습니다.

누구를 능가하라고 하시는 말씀도 거부감이 들고,

의로움 면에서 능가하라고 하시니 더 거부감이 듭니다.

 

그러나 이것은 경쟁적으로 누구를 꼭 이겨 먹으라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왜 능가하라고 하십니까?

 

그것은 이 말씀 바로 전에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한 것의 연장선상입니다.

 

그들의 의로움 정도로는 의로움을 완성할 수 없으니

누구를 이겨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완성하기 위해서이고,

완성해야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경쟁적인 비교 우위가 목적이 아니라

완성과 하느님 나라의 입성이 목적인 것입니다.

 

이 점은 그럭저럭 이해하겠는데 왜 하필이면 의로움입니까?

왜 사랑이 아니라 의로움을 능가하라고 하시는 것입니까?

 

그들은 자기들만 의롭다거나 자기들이 더 의롭다고 하는데

더 의롭다고 하는 그들보다 더 의로워야 한다고 하시는 것입니까?

 

사실 이렇게 자기가 더 의롭다, 자기 말이 더 옳다고 생각하기에

남을 깔보고 서로 더 의롭다고 하다가 싸우고 미워하게 되잖아요?

 

그러므로 주님께서 그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라고 말씀하실 때

그 의로움 곧 능가하는 의로움은 실은 의로움이 아니라 사랑이고,

굳이 의로움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은 사랑의 의로움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능가하는 의로움은 사랑이어야만 합니다.

사랑이야말로 의로움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비단 의로움뿐이 아닙니다.

가난이고 순종이고 겸손이고 모든 덕의 완성이요 최고봉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가난을 잘 실천하는데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가난은 불완전한 것이거나 아예 가난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순종한다면서 사랑으로 순종하지 않고 억지로 순종한다면

그것은 불완전하고 순종이라기보다는 복종 또는 굴종입니다.

 

어쨌거나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것으로

주님께서는 성내지 말고 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는 성내고 욕한다는 얘기지요.

그렇다면 그들이 의롭더라도 성내고 욕하는 의로움인 겁니다.

 

저의 경우 운전을 거의 하지 않지만 운전할 때

운전을 잘못하는 사람을 보고 성내고 욕합니다.

정치인들의 불의를 보면서는 더 성내고 욕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것이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이며

그러고 나면 기분이 매우 더럽고 찝찝합니다.

 

저의 저 밑에 교만이 있는 것이고

속속들이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칠게 또는 미숙하게 운전하는 사람을 볼 때

저 나쁜 놈!’ 하지 않고 요 예쁜 놈!’ 할 때

제 사랑은 속속들이 사랑이고 의로움을 능가하는 사랑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6.12 06:17:4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n

    연중 10주 금요일-우리의 정신력과 하느님의 힘

    독서를 묵상하면서 오늘은 우리 정신력과 하느님 힘과의 관계를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 인간의 힘 중에서 정신력이 가장 강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만의 생각이 아닐 수도 있으니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곧 정신을 한곳으로 모으면...
    Date2025.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28 new
    Read More
  2. No Image 12Jun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3 new
    Read More
  3. No Image 12Jun

    연중 10주 목요일-속속들이 사랑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얼핏 들으면 거부감이 들기 딱 좋습니다. 누구를 능가하라고 하시는 말씀도 거부감이 들고, 의로움 면에서 능가하라고 ...
    Date2025.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5
    Read More
  4. No Image 11Jun

    2025년 6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1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5
    Read More
  5.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하늘 나라를 선포하게 하십니다.  앞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똑같이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병자를 고쳐 주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습니다.  혼자서 그 일을 하시기...
    Date2025.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
    Read More
  6.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착할 뿐 아니라 성령으로 충만해야

    사도행전에 의하면 바르나바는 자기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교회 공동체 내놓아 그것을 가난한 사람과 나눈 사람입니다.   이것을 볼 때 주님께서 드신 하늘나라 비유를 귀로 듣고 머리로 알고, 영성적으로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그렇게 실천한 사도입니...
    Date2025.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9
    Read More
  7. No Image 10Jun

    2025년 6월 1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1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49 Next ›
/ 14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