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하늘 나라를 선포하게 하십니다.
앞서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똑같이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병자를 고쳐 주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습니다.
혼자서 그 일을 하시기에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똑같은 권한을 주시고
이제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가지셨던 권한을
제자들도 똑같이 갖는다는 것에서
이미 하늘 나라가 넓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단지 말로만이 아니라
몸소 체험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자들을 통해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늘어난 기회는
예수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거저 주어집니다.
제자들은 어떤 대가로 그러한 권한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즉 어떤 조건에 따라 받은 것이 아닙니다.
조건 없이 받은 것이기에
조건 없이 줄 수 있습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건 낮은 사람이건
돈이 많은 사람이건 적은 사람이건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구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사람들은 하늘 나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가온 하늘 나라를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더 빨리
그 나라를 살아갈 수 있게 하려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의 파견은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입니다.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초대에 기쁘게 응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건 없이 내어 주시는 사랑을
조건 없이 받아들일 때
우리도 하늘 나라를 살아갈 수 있고
또 내 옆 사람도 그곳으로 초대하면서
우리도 하늘 나라가 넓어지는 것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