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79 추천 수 2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오늘 저의 강론은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렵니다.

하느님은 잘못이 없으신가?

인간만 잘못이 있고 하느님은 없으신가?

카인의 죄악에 하느님의 잘못은 없으신가?

 

저는 오래전부터 하느님의 원죄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원죄의 원죄가 하느님께 있다고.

인간 원죄의 원죄가 하느님께 있다는 얘기지요.

 

자식의 모든 죄에 부모의 원죄가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유전자적으로 그런 자식을 낳았고,

그렇게 양육했기에 자식이 그리된 것이 아닙니까?

 

똑같습니다.

낳은 분은 하느님이나 부모나 똑같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의 잘못에 대해 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 인간의 잘못에 대해 하느님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것부터 하느님의 원죄이니

인간이 그 자유의지를 가지고 죄를 지은 것에 관해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하느님이 사랑이시고 또 사랑하시기에 자유의지를 주신 것이며,

자유를 주신 이유도 자유의지를 가지고 사랑하라고 주신 것이기에,

다시 말해서 억지로가 아니라 자유롭게 사랑하라고 주신 것이기에,

그 사랑에 관해서는 감사하지만, 인간의 원죄에 하느님의 원죄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오늘 카인의 죄에 관해서도 하느님의 원죄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아벨의 제물만 굽어보셨습니까?

제물을 안 바쳤다면 모를까 바쳤는데 왜 카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니 하느님이 분명 잘못하셨고 카인의 죄에 하느님의 원죄가 있습니다,

만약 하느님께는 잘못이 없다면 창세기에 잘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창세기가, 하느님께서 굽어보시지 않은 이유를,

굽어보시지 않은 것이 편애가 아니라는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은 겁니다.

 

사실 창세기뿐 아니라 모든 성경이 하느님의 모든 신비를 친절하게 그리고

다 설명하지 않고, 다 설명해준다 해도 인간이 다 알아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이고 신비입니다.

 

그런데 창세기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의 어떤 제물을 하느님께서 맘에 들어 하시느냐 그것을 창세기가

얘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쨌거나 인간은 죄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고 그래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자유의지를 어떻게 쓰든, 그것도 우리 인간의 자유입니다.

죄를 짓는 데 쓸 수도, 사랑을 하는 데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랑은 할 수 없고 죄만 짓게 만드셨다고 한다면 그것은 억지이고,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것이며 죄의 핑계나 탓을 하느님께 돌리는 미성숙이지요.

 

성숙하다면 자유의지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고,

성숙하다면 자유의지를 잘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죄를 다스린다는 것은 자유의지를 다스리는 것이고,

성숙하고 다스릴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은 자유의지를 잘 다스려

자유의지를 죄를 짓는 데 쓰지 않고 사랑하는 데 쓸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유의지를 다스릴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요?

무엇이 자유의지를 사랑하는 데 힘을 쓰게 할까요?

 

자유의지를 사랑하는 데 쓰게 하는 것도 사랑이고

참으로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유의지를 사랑을 위해 쓸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8:48
    22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 <br />(시련의 의미를 아는 인내)<br />http://www.ofmkorea.org/471794 <br /><br />21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죄악의 비화)<br />http://www.ofmkorea.org/399366<br /><br />20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지혜가 모자람을 아는 지혜)<br />http://www.ofmkorea.org/318816<br /><br />18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주님께서 버리셨듯이)<br />http://www.ofmkorea.org/117774<br /><br />17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인간을 죄짓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99071<br /><br />15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하느님도 편애를 하실까?)<br />http://www.ofmkorea.org/74904<br /><br />14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하늘의 표징은?)<br />http://www.ofmkorea.org/60358<br /><br />12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시험)<br />http://www.ofmkorea.org/5564<br /><br />11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내 이웃은 어디에?)<br />http://www.ofmkorea.org/4858<br /><br />10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일단은)<br />http://www.ofmkorea.org/3652<br /><br />09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예수님께서 포기한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21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8:20
    09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예수님께서 포기한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21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8:01
    10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일단은)<br />http://www.ofmkorea.org/36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7:41
    11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내 이웃은 어디에?)<br />http://www.ofmkorea.org/48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7:18
    12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시험)<br />http://www.ofmkorea.org/556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6:59
    14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하늘의 표징은?)<br />http://www.ofmkorea.org/603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6:39
    15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하느님도 편애를 하실까?)<br />http://www.ofmkorea.org/749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6:20
    17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인간을 죄짓게 하시는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990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6:01
    18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주님께서 버리셨듯이)<br />http://www.ofmkorea.org/1177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2.13 06:35:44
    20년 연중 제6주간 월요일<br />(지혜가 모자람을 아는 지혜)<br />http://www.ofmkorea.org/31881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Feb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누룩은 적은 양일지라도 반죽을 크게 부풀릴 수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헤로데가 하는 일들이 대수롭지 않게 보일지라도 그 영향력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 영향을 받는 것...
    Date2023.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3
    Read More
  2. No Image 14Feb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마르 8,21) 통렬히 꾸짖다 그분 목소리에서 강렬한 노여움을 들을 수 있습니까? 디른 어느 ...
    Date2023.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6
    Read More
  3. No Image 13Feb

    연중 제6주간 월요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표징을 요구합니다. 표징을 보면 예수님을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십니다. 표징은 믿음과 연결됩니다.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표징이 있은 다음에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는 표현을 ...
    Date2023.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6
    Read More
  4. No Image 13Feb

    연중 6주 월요일-하느님은 잘못이 없으신가?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오늘 저의 강론은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렵니다. 하느님은 잘못이 없으신가? 인간만 잘못이 있고 하느님...
    Date2023.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79
    Read More
  5. No Image 13Feb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마르 8,13) 서둘러 떠나시다 군중에게 빵의 기적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 표징은 없었습...
    Date2023.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0
    Read More
  6. No Image 12Feb

    연중 제6주일-완성하는 사랑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의 완성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그런데 율법의 완성을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율법의 완성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
    Date2023.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82
    Read More
  7. No Image 12Feb

    2023년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고 도미니코 ofn 오늘은 연중 제6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하러 왔다’고 하시며 계명에 충실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
    Date2023.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