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63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오로 사도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때는 어떤 때이고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어떤 때와 같은 때입니까?

 

때에는 여러 때가 있고 그 여러 때 가운데 지금은 어떤 때이고,

사람에 따라 지금이 어떤 때인지 다릅니다.

 

수험생에게는 지금이 놀 때이거나 공부할 때이고,

재산을 굴리는 사람에게는 지금이 땅이나 주식을 사고팔 때이고,

청춘 남녀에게는 지금이 사랑을 만날 때이거나 결혼 적령기이고,

늙은이나 중환자에게는 지금이 생명과 죽음을 놓고 싸울 때이고,

신앙인에게는 지금이 회개의 때이거나 구원의 때 곧 주님께서 오실 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지금이 어떤 때라고 생각하는지 다를 것이고,

각기 자기가 중요시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자기 정체성이 신앙인의 경우, 지금은 늘

회개의 때이고 구원의 때이며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그래서 대림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바오로 사도는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고,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으니 잠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고 하고,

주님께서는 지금이 바로 당신이 다시 오실 때이니

우리에게 지금은 그 오실 주님을 깨어 기다리는 대림의 때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잠에서 깨어 주님을 기다리는 때이기에

우리는 오늘 두 단어 곧 잠과 주님을 더 성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잠이란 단지 물리적인 잠만 말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대림 시기에 기도하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아서는 안 되겠지만

영적인 의미에서 잠이란 주님께 대한 의식이 잠든 것을 말하는 것이니

지금까지 주님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더라도 이제는

그 잠 곧 주님을 의식하지 않는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기에

물리적으로 깨어 기도만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가 어둠의 행실 곧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를 그만두라고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술을 많이 마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라도 주님께 대한 의식은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술꾼이어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저는 기도나 술을 먹지 않을 때 주님께 대한 의식이 깨어 있는 것보다도

술을 먹었을지라도 주님께 대한 의식이 깨어 있는 것이 더 위대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이기도 하지만, 들은 얘기이기도 합니다.

제가 대전에 있을 때 그곳 본당의 열심한 신자들은 술을 많이 먹고 난 뒤에도

집으로 바로 가 잠자지 않고 꼭 성당에 들러 조배하고 가 잠을 잤다고 합니다.

물리적으로는 술에 취했지만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는 취해 곯아떨어지지 않는 위대한 깨어 있음이지요.

그러므로 대림 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도 다윗의 서원을 상기합시다.

내 집안에 들어가지 않으오리다 * 침대에도 오르지 않으오리다.

이 눈에서 잠을 거두오리다 * 눈두덩에서 단잠을 거두오리다.(시편 132, 3-4)


어제 많은 분이 문자로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셨는데
제가 문자를 하지 않기에 일일이 감사하다는 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적절치 않지만 이곳에서 대신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1:33
    08년 대림 제1주일 <br />(아줌마의 주님 기다리기)<br />http://www.ofmkorea.org/19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1:11
    09년 대림 제1주일<br />(예민하고, 명징하고, 정갈하게)<br />http://www.ofmkorea.org/334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0:52
    10년 대림 제1주일<br />(대림 시기는 자명종)<br />http://www.ofmkorea.org/46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0:34
    11년 대림 제1주일<br />(기다림은 갈망이고, 갈망은 사랑이다.)<br />http://www.ofmkorea.org/53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10:14
    12년 대림 제1주일<br />(보고 있어도 보고픈 주님을 기다린다.)<br />http://www.ofmkorea.org/444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55
    13년 대림 제1주일<br />(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br />http://www.ofmkorea.org/581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37
    14년 대림 제1주일<br />(우선 깨어나는 것부터)<br />http://www.ofmkorea.org/724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20
    16년 대림 제1주일<br />(하느님을 잃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962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9:01
    17년 대림 제1주일<br />(<과거 사랑>이 되지 않도록 사랑의 타성을 경계해야지.)<br />http://www.ofmkorea.org/1150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27 08:08:43
    18년 대림 제1주일<br />(깨어 다시 맞이하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16996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Nov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백인대장이 대답하였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
    Date2022.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337
    Read More
  2. No Image 28Nov

    대림 1주 월요일-대림절의 모범

    교회는 대림절 첫 복음으로 백인대장의 종을 주님께서 치유해주신 얘기를 택했고, 복음 환호성은 “주 하느님, 어서 오시어 저희를 구원하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입니다.   이 복음 환호성에 비추어 오늘 복음을 보면 백인대장은 주...
    Date2022.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17
    Read More
  3. No Image 27Nov

    대림 제1주일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준비의 시작은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것을 아는 것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지 않는다면 그것을 준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즉 우리는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는 모르지만 언젠...
    Date2022.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
    Read More
  4. No Image 27Nov

    대림 제1주일-위대한 깨어 있음

    바오로 사도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고 있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때는 어떤 때이고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어...
    Date2022.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63
    Read More
  5. No Image 27Nov

    2022년 11월 27일 대림 제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27일 대림 제1주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전례력으로 영적인 한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으라’는 주...
    Date2022.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8
    Read More
  6. No Image 26Nov

    연중 34주 토요일-깨어 기도한다는 것

    종말의 때에 주님께서는 두 가지를 권고하십니다. 하나는 “마음이 물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조심하라고 하시는데 이 조심이라는 말이 제게는 마음 단단히 먹으...
    Date2022.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23
    Read More
  7. No Image 26Nov

    2022년 11월 26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26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루...
    Date2022.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