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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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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오늘 주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호숫가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들려주시고 나중에 혼자 계실 때 당신 주변으로

다가온 사람들과 제자들에게 비유에 대한 풀이를 해주시는데

이때 "저 바깥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쓰십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저 바깥 사람들"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주님께서 바깥으로 내친 사람들일까요?

아니면, 주님께 다가오는 열성이 부족하여 밖에 있는 사람일까요?

 

주님께서 혼자 계실 때란 문맥을 보면 사람들이 떠나고 주님께서 혼자

계시게 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비유의 뜻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제자들과 함께 그 뜻을 알기 위해 주님께 다가와 그 풀이를 듣고

이해를 하게 되지만 관심없는 사람은 첫 번째 비유의 사람들처럼

비유만 듣고 돌아가 비유의 뜻을 영영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저의 경우가 이에 꼭 적절한 예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저도 강의나 강론을 할 때 들으려는 사람에게는 신이 나서

더 열성적으로 그리고 더 풍성하게 강의나 강론을 하지만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에게는

해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조금 얘기하고는 그만둡니다.

 

예를 들어서 수녀원의 수련자들은 얘기를 해주면

그들은 귀로만 듣지 않고 눈으로도 듣습니다.

그들의 눈이 '어서 더 얘기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그래서 그들의 눈이 저의 말을 끌어냅니다.

 

이에 비해 신부들에게 강의나 강론을 하면 이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눈을 마주치지 않고 몸은 안에 있지만 마음은 제 얘기의 바깥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저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 말씀의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며 주님께서 바같으로 내치지 않고 스스로 바깥에 있는 자들로서

주님이 비유까지만 말씀하시게 하고 더 이상은 그만두시게 한 자들입니다.

 

'저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해해도 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인용합니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을 액면 그대로 이해하면 스스로 하느님 말씀의 바깥에 있는 자들이

아니라 주님께서 깨닫지 못하게 하시고 돌아올 수 없게 하시며

그래서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회개를 선포하라는 소명을 받았을 때

요나가 도망친 이유가 바로 원수같은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여

하느님의 용서를 받게 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인데

설마 주님께서 요나와 같은 분이시겠습니까?

 

주님은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라는 오늘 히브리서 말씀처럼

죄인들이 죄를 용서받도록 당신을 제물로 바치신 대사제가 아니십니까?

그래서 학자들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주님이 친히 하신 말씀이 아니라 후대의 누가 또는

마르코가 집어넣은 얘기라고 얘기하고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설사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일지라도 거기에 다른 뜻이 있을 겁니다.

혹시 노자의 천지불인天地不仁과 같은 뜻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천지는 인자하지 않다는 뜻인데 천지는 천지의 이치를 거스르는 자가

천지의 이치를 깨닫고 순종할 때까지는 인자하지 않다는 뜻이며

오늘 주님도 같은 뜻으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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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27 05:36: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27 05:35:44
    20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우리가 주님의 이동 성전)
    http://www.ofmkorea.org/313401

    19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저 바깥사람들)
    http://www.ofmkorea.org/191667

    18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나도 바깥사람이 아닐까?)
    http://www.ofmkorea.org/116884

    16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다 사랑이신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6457

    15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희망은 있다.)
    http://www.ofmkorea.org/74376

    14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씨는 하느님의 사랑)
    http://www.ofmkorea.org/59846

    13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사랑하시기에 용서치 않으신다.)
    http://www.ofmkorea.org/50409

    09년 연중 제3주간 수요일
    (마음을 움직이려면)
    http://www.ofmkorea.org/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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