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시다시피 우리가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의 축일을 같이 지내고,

성 바오로의 회심 축일 바로 다음에 두 분의 축일을 지내는 것은

두 분이 바오로 사도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은 제자였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두 분의 이름으로

소위 사목서간이라는 것을 남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세 분의 이런 관계에 초점을 맞춰 나눔을 했는데

이번에는 "같은 믿음"을 지닌 세 분의 관계에 대해서 보려고 합니다.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제 생각에 믿음에는 수평적 믿음과 수직적 믿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수평적 믿음이란 우리 인간 서로에 대한 믿음이고,

수직적 믿음이란 하느님께 대한 우리 인간의 믿음입니다.

 

먼저 수평적 믿음을 보겠습니다.

 

며칠 전 우리 조선족 젊은이들과 대화를 하다가 아직 우리말에 서툰

친구가 윗사람에게 듬직하다는 말을 써서 그 말은 보통

윗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쓰는 말이라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전적으로는 '가볍지 않아 믿음 만하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우리의 실제 사용에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듬직하다 하진 않지요.

 

아무튼, 우리 서로 간에 불신의 관계가 아닌 믿음의 관계를 표현하는

말들이 있는데 '듬직한 사람' 또는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고,

'믿음을 주는 사람' 또는 '믿음이 가는 사람'이라는 표현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믿음직한 사람이고 믿음을 주는 사람입니까?

 

우선 앞서 봤듯이 사람이 가볍지 않아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일을 맡기면 잘할 것 같은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 수평적 믿음에서 중요한 것은 믿음에 배신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 뒷통수 치거나 뒷담화하지 않는 사람이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이 아니며,

사기치거나 은혜를 원수로 갚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에게는 나를 믿고 맡길 수 있고,

나의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으며

나의 모든 것을 열어보이기에 흉허물도 비밀도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니

이제라도 자기 인생을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이런 사람을 가진 사람은 인생을 잘 산 사람이고

아주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바오로와 두 영적 아들 티모테오와 티토의 관계를 보면

같은 믿음을 지닌 사람을 가진 것이 제 생각에 더 행복합니다.

 

예를 들어, 부부 서로간에 신의가 있는 부부도 행복하겠지만

하느님께 대한 같은 믿음을 가진 부부가 더 행복할 것입니다.

 

왜냐면 부부 서로간의 신의는 사는 동안 서로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이 영원을 보장하지는 못하기 때문지요.

그래서 오늘 티토서의 바오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이렇게 부르심을 받은 것은 하느님께 선택된 이들의 믿음을 돕고

신앙에 따른 진리를 깨우쳐 주기 위한 것으로,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근거합니다."

 

그러므로 이 축일을 지내며 우리 관계는 부부 관계든, 대부모와 대자녀의

관계든, 친구 관계든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같은 믿음과 같은 희망에

근거하는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26 05:39: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1.26 05:38:53
    18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은사를 불태우게 하는 은총)
    http://www.ofmkorea.org/116966

    17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같이 타오를 불은 누구?)
    http://www.ofmkorea.org/98433

    16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우리는 신앙과 은사를 잘 물려줬습니까?)
    http://www.ofmkorea.org/86406

    15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사랑과 함께 절제가)
    http://www.ofmkorea.org/74309

    13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나의 인맥은?)
    http://www.ofmkorea.org/50341

    12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바오로의 아들들)
    http://www.ofmkorea.org/5527

    11년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풍구가 되어)
    http://www.ofmkorea.org/479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an

    연중 3주 금요일-자신은 없어도 확신이 있는

    며칠 전 어떤 분과 영적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를 찾아와 영적 대화를 청한 이유가 당신이 살아가면서 점점 내가 지금 이렇게 살고있는 것이 자기기만이 아닌지 의심이 가고, 이렇게 살고있는 것이 잘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정말 행복하고...
    Date2021.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0
    Read More
  2. 28Jan

    1월 27일

    2021년 1월 28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39
    Date2021.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1 file
    Read More
  3. No Image 28Jan

    연중 3주 목요일-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나?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서로 자극을 주어 사랑과 선행을 하도록 주의를 기울입시다."   오늘 복음은 등불을 어디에 놓아야 하느냐는 비유적 복음입니다. 등불은 등경 위에 올려놓아 세상을 비추게 해야지 숨기거나 감...
    Date2021.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5
    Read More
  4. 27Jan

    1월 27일

    2021년 1월 27일 연중 제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27
    Date2021.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4 file
    Read More
  5.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오늘 주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호숫가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들려주시고 나중에 혼자 계실 때 당신 주변으로 다가온...
    Date2021.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6
    Read More
  6. 26Jan

    1월 26일

    2021년 1월 26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714
    Date2021.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2 file
    Read More
  7.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도 주교 축일-같은 믿음의 행복

    아시다시피 우리가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의 축일을 같이 지내고, 성 바오로의 회심 축일 바로 다음에 두 분의 축일을 지내는 것은 두 분이 바오로 사도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받은 제자였고,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두 분의 이름으로 소위 사목서...
    Date2021.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0 381 382 383 384 385 386 387 388 389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