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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일치되는 것은 '알게 되/하는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때가 되면 하느님께서 알게  주실 것이고,

그럼으로써 증언해야 할 때 주님을 안다고 증언해야 함을 얘기합니다.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독서에서는 바오로 사도가 에페소 신자들을 위해 기도한 내용을 얘기합니다.

 

"그 기도는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기도를 보면서 저는 참 부끄러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신자들이 하느님과

영적인 세계를 알게 되기를 기도하는데 저는 지금껏 거의

여러분이 이 세상에서 아프지 않고 어려움 없도록만 기도했습니다.

 

사실 저는 미사경문에서 다음 부분을 기도할 때 비판적이었습니다.

"주님, 저희를 모든 악에서 구하시고 한평생 평화롭게 하소서.

주님의 자비로 언제나 죄에서 구원하시고 모든 시련에서 보호하시어

복된 희망을 품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게 하소서."

 

이 기도문 중에서 한평생 평화롭게 해달라거나 모든 시련에서

보호해주시기를 청하는 내용이 너무 현세 구복적이라고 생각한 것니다.

 

그런데 이런 현세 구복적인 미사 경문을 비판적으로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저는 거의 대부분 아픈 분들 낫게 해달라고,

아프더라도 잘 견디고 마음 평화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앞으로도 이런 기도를 어쩔  없이 계속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건강하시도록 그리고 아프시더라도

믿음 잃지 않고 마음 평화 주시도록 계속 기도할 터인데

이렇게 기도하는 게 나쁜 것이 아니니 계속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늘 바오로 사도의 기도와 비교하면 저의 기도가

부끄럽지 않을 수 없고 그래서 뭔가 더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이렇게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저나 여러분이 하느님을 더 잘 알게 되기를.

아는 것에서 더 나아가 그분을 사랑하게 되기를.

현세에서 복을 받더라도 육신 건강 이상으로 영혼 건강의 복을 받기를.

희망을 갖게 되더라도 현세 희망뿐 아니라 영원한 희망을 갖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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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17 05:37: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17 05:36:45
    19년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이익을 주는 하느님이 아니라 행복을 주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276887

    17년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믿음과 희망도 선택이다.)
    http://www.ofmkorea.org/112551

    16년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자신 있습니까?)
    http://www.ofmkorea.org/94571

    15년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절망을 거스르는 희망)
    http://www.ofmkorea.org/83506

    13년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성호경은 잘 바치는가?)
    http://www.ofmkorea.org/56972

    12년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나의 정체성은?)
    http://www.ofmkorea.org/42550

    10년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미리 하는 걱정과 그때에 역사하시는 성령)
    http://www.ofmkorea.org/4479

    09년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용서받지 못할 죄)
    http://www.ofmkorea.org/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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