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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공동체를 방문하여

미사도 봉헌하고 나눔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기후위기와 관련한 운동만 하는 줄 알았는데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행동을 하고자 하고 있고,

예를 들어 통일운동도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하려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저하고 차이점도 있었는데 저는 사업과 운동 사이에 사업을 하는 편인데,

그들은 거창한 사업을 욕심부려 하기보다 운동Movement을 하는 편이고,

그래서일까 저처럼 근심 걱정하며 하지 않고 기쁘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어떻게 저렇게 젊은 사람들이,

그중에는 이제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젊은이도 있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생각을 품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느낌이 좋게 남았기 때문인지 오늘 성모님 탄생 축일에 대해

묵상하면서도 <품는 것>을 주제로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품는 것이란 잉태와 같은 말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가씨가 톡톡 털고, 튀기고, 밀어내는 존재라면

어머니는 수더분하게 품는 존재란 생각을 한 거지요.

 

물론 악한 생각이나 악심을 품을 수도 있으니

품는 것이 다 좋다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므로 제가 품는 것을 좋은 뜻으로 얘기하는 것은

선한 생각이든 선의든 선한 것을 품는 것을 말함이고,

그러기에 덕을 얘기하는 것이며 덕으로서의 품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쉬운 말로 하면 품이 좁지 않고 넓음을 얘기하는 것이며

수용 능력으로서 품과 품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품이 좁은 사람은 품을 수 없고 넓어야 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품이 넓다는 것,

선을 품을 수 있는 품이 넓다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그것은 모든 선을 품을 수 있을 정도를 말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까 선에는 이런 선, 저런 선이 있고,

최선, 차선, 차차선, 차차차선, 곧 차이가 나는 선들이 있으며

이렇게 선이 밑으로 내려가고 내려가면

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악으로 느껴지는 선들도 있다는 거지요.

 

그렇지요.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악들은 사실은 선인데 우리가 최선을 욕심내고,

웬만한 선으로는 만족지 못하기 때문에 악으로 느끼게 되는 선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꽤 좋은 사진기인데 어떤 사람은 안 좋다, 나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일지라도 그 작은 선으로도,

그 낮은 선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때 모든 선을 품을 수 있을 정도로

품이 넓다고, 또는 덕이 많고 후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르게 얘기하면 무엇이 주어지든 'Yes'할 수 있을 때,

선이 아니라 악이라고 느껴지는 선까지, 그리고

심지어 내게는 악이고 십자가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기에

그것을 선으로 품을 수 있을 때, 모든 선을 품을 수 있고,

모든 선을 품을 수 있을 때 모든 선이신 하느님을 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마리아가 이렇게 하셨고,

우리도 똑같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모든 것을 선으로 품을 때

우리도 오늘 하느님을 품는 마리아로 탄생케 될 것입니다.

 

마리아의 탄생 축일에 우리도 제2의 마리아로 탄생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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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08 06:22: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08 06:21:41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같지만 똑같지 않은.)
    http://www.ofmkorea.org/145986

    16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불임신자는 되지 말아야지.)
    http://www.ofmkorea.org/93254

    15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괴물이 아니라 마리아다운 동정녀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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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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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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