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8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바오로 사도는 제자 디모테오에게 여러 가지 권고를 합니다.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라고 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은 비겁함의 영이 아니니 자신이 복음을 전하게 된 것과

스승 바오로가 복음을 전하다 수인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권고하는 것은 다모테오가 하느님의 은사를 받고도

그것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그래서

은사를 불사르지 않고 잠자코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잖습니까?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라는 것은 한때 불태웠던

불꽃이 지금은 꺼져있으니 다시 불태우라는 것이 아닙니까?

 

게다가 이어서 비겁함의 영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까지

받았음을 얘기하고 있으니 한때 성령의 은사에 힘입어 힘차고 열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던 그가 이제 힘도 빠지고 사랑과 열정도 사라져

복음 선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가 충분히 생각이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권고의 배경은 젊은 혈기로 의욕적으로 복음을 선포하던

디모테오가 안팎의 어려움으로 복음 선포가 아무런 성과도 없고,

이 사람 저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구석으로 몰리게 되고,

움추려들자 젊은이답게 그리고 자신의 안수로 성령을 받은 사람답게

다시 힘을 내라고 바오로가 격려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바오로의 권고는 성령의 힘을 되찾으라는 것인데

우리도 나이 먹어서 힘이 없든 아파서 그렇든 힘이 없을 때

보약을 먹을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힘입어야 합니다.

 

왜냐면 보약은 몸에 좀 힘을 줄 수는 있지만 모든 힘을 줄 수 없지요.

모든 힘을 주는 것은 성령뿐입니다.

 

얼마 전 어떤 형제님이 요즘도 작곡을 하는지 물어오셨습니다.

그 얘기를 하면서 저는 10년 전부터 작곡을 못하고 있다고,

작곡이든 글이든 창작이란 엄청난 힘을 요구하는 것인데

힘이 달려서 못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저는 요즘 매일 강론 쓰는 것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전에보다 더 깊이 있고 신선한 강론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에는 새벽에 일어나 1시간 정도면 나오던 강론이 서너 시간 끙끙

앓아도 잘 나오지 않으니 작곡에 이어 강론도 쓰지 말아야 하지 않나

작년부터 사실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힘에는 몸의 힘, 곧 체력, 시력, 청력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집중력, 창의력, 추진력, 설득력, 인내력, 포옹력, 이해력, 정신력, 등과

사랑, 절제, 용기, 가난, 겸손과 같은 덕들도 다 힘이지요.

 

그런데 덕에 하늘이 주는 천부덕과 인간이 노력하여 얻는 습득덕이 있듯

다른 모든 힘에도 하늘이 주는 힘과 땅에서 우리가 얻는 힘이 있지요.

음식이나 보약이나 체력 단련이나 기운동과 같은 것이 우리가 땅에서

얻는 힘이라면 기도로 성령의 힘을 입는 것이 하늘이 주는 힘이지요.

 

그런데 앞에서 열거한 힘 중에서도 사랑과 절제와 인내와 용기 같은 것은

밥 많이 먹는다고 생기는 힘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영적인 힘이며,

영의 힘 중에서도 성령의 힘인데 성령은 힘 주시는 영인데 비해

악령은 힘을 빼앗는 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음의 권고를 우리도 오늘, 아니 영원히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20.06.03 07:41:45
    저에게는 매일 신선한 강론입니다, 계속해서 힘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3 05:43: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3 05:42:32
    1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우리가 청해야 할 힘은?)
    http://www.ofmkorea.org/125277

    17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울음의 기도)
    http://www.ofmkorea.org/105152

    13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
    http://www.ofmkorea.org/54043

    12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천국에서 시집장가가지 않는 까닭)
    http://www.ofmkorea.org/5904

    10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다시 결혼하지 않는 뜻?)
    http://www.ofmkorea.org/4061

    09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그리스도의 정배(Sponsa Christi)로 다시 태어나다!)
    http://www.ofmkorea.org/2606

    08년 연중 제9주간 수요일
    (나는 누구?)
    http://www.ofmkorea.org/1371
  • ?
    홈페이지 루비 2020.06.03 04:42:04
    -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평화와 선.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n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첫째 가는 계명에 대해서 묻는 율법 학자에게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율법의 핵심입니다. 이 말씀을 받아들이는 율법 학자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
    Date2020.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12
    Read More
  2. No Image 04Jun

    연중 9주 목요일-너만 잘하면 돼!

    오늘 독서의 말씀은 제게 '너만 잘하면 돼!'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하면'이라고 얘기하지요. 우리가 하기만 하면 다시 말해서 우리의 조건을 채우기만 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이나 우리가 이루기 힘든 것도 이룰 수 있다는 겁...
    Date2020.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9
    Read More
  3. 04Jun

    연중 제9주간 목요일

    2020년 6월 4일 연중 제9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24
    Date2020.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2 file
    Read More
  4. No Image 03Jun

    [영상]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 백인 경찰의 흑인 살해 | 뿌리깊은 차별주의 - 성령강림대축일 강론

    Date2020.06.03 Category기타 By박다미아노 Reply2 Views447
    Read More
  5. No Image 03Jun

    연중 9주 수요일-다시 불태우려면

    오늘 바오로 사도는 제자 디모테오에게 여러 가지 권고를 합니다.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라고 하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은 비겁함의 영이 아니니 자신이 복음을 전하게 된 것과 스승 바오로가 복음을 전하다 수인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Date2020.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998
    Read More
  6. 03Jun

    성 가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020년 6월 3일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10
    Date2020.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8 file
    Read More
  7. 02Jun

    연중 제9주간 화요일

    2020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790
    Date2020.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8 469 470 471 472 473 474 475 476 477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