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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소작인들과 토비트는 참으로 대조가 됩니다.
토비트는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불행한 이의 시신을 수습합니다.
그것도 축제일 잔치를 즐기려다 중단하고
전에 시신을 수습해주다 죽을 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을 수습합니다.
한 마디로 선을 다른 이에게 베푸는 덕인(德人)입니다.

이에 비해 오늘 복음의 소작인들은 도조를 내지 않으려고
주인의 종들을 때리고 죽이는 패악(悖惡)을 저지르고
심지어는 주인의 아들까지 죽이는 악덕인(惡德人)입니다.

덕이란 선과 관련한 능력입니다.
그래서 후덕(厚德)한 사람은
선을 나눌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에 비해 박덕(薄德)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은
도대체 선을 나눌 줄 모르거나 선 대신 악을 나눕니다.
왜 이렇게 됩니까?

선을 베풀거나 나누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선이 있어야 하는데
후덕한 사람은 지니고 있는 선이 있는데 비해
박덕하거나 악한 사람은 지니고 있는 선이 없거나
악만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후덕한 사람은 선을 지니게 되고
박덕한 사람은 선을 소유하지 못하게 됩니까?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볼 수 있듯이
선이란 본래 모두 하느님의 것입니다.
예수님조차도 선을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부자청년이 길 떠나는 예수님께 달려와 무릎을 꿇고는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자
예수님께서는 “왜 나보고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 뿐이시다.”하고 대답하십니다.
프란치스코도 그의 글 도처에서 선은 모두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만이
지상선(至上善)
충만한 선
완전한 선
모든 선
전체 선임을 애기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선을 소유하여 지니기 위해서는
선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선을 주셔야 하고
우리는 그 선을 받아 지니는 것입니다.

그러니 박덕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선을
소유하지도
지니지도
나누지도 못함은 이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들도 선을 소유하고는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받아 소유하려 하지 않고
오늘 복음의 소작인들처럼 빼앗아 소유하려 합니다.
그러는 바람에 가지고 있던 것마저 빼앗겨 잃게 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주님께서도 모든 선을 아버지께 돌리는데
소작인에 불과한 인간이 하느님의 아들 대신 상속자가 되어
하느님의 선을 차지하려 하다가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토비트처럼 후덕하려면
먼저 하느님이 선의 주인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다음은 주실 것을 믿고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청하되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 스케줄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때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무엇을 주시건
언제 주시건
안달하고 재촉하고 성화를 부리지 말고
느긋이 맡기고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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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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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6.01 16:48:21
    하느님의 사랑은 기달림 입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6.01 16:48:21
    우리가 토비트처럼 후덕하려면
    먼저 하느님이 선의 주인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다음은 주실 것을 믿고 주시기를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그러나 청하되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당신 스케줄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때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
    ................진리와 선행의길을 걸어온 토비트을 본받고 싶습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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