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21 14:24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조회 수 384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가끔 이야기를 듣다보면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정도 가졌으면 넉넉할 것 같은데,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하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재산 때문에 가족도 잃고

 건강도 잃는 모습을 보면,

 무엇 때문에 움켜 잡은 손을 펴지 못할까,

 그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움켜 쥐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빼앗길 것에 대한 불안함이 더 커지기 때문에,

 움켜 쥐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움켜 쥐려고 하는 이유는,

 이것 역시 불안함 때문입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 알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갑자기 어떤 일이 벌어져서

 큰 돈을 쓰게 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돈을 쥐고 있어야 합니다.

 미래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하다면,

 지금 당장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내 눈 앞에 있는 재물은

 나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불안감이 우리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다면,

 재물을 통한 안정감은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맹점이 있습니다.

 내가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되는지

 그 누구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내 안에 있는 불안감은

 '이 정도면 괜찮아'라고

 절대 나에게 이야기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움켜 쥐고 있는 것이 주는 안정감도

 잠시일 뿐,

 나는 또 다시 불안해집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조금 더 움켜 쥐려고 합니다.

 그리고는 움켜 쥔 것을 빼앗길까

 또 다시 불안해합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불안함을

 온전히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잠시 안정감을 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잠시뿐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 안정감이 영원하다고 이야기하며,

 단지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서,

 더 쥐려고 하지 않아서

 지금 당장은 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은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 어떠한 물질로도

 그것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안에 있는 불안감을

 회피하거나 숨겨두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힘으로 그것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불안함에 대해 호소하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다. 두려워 하지 마라.'


 불안함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면서,

 움켜 쥔 손을,

 힘이 잔뜩 들어간 손을

 살며시 놓고

 편안해 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n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 성사의 제정과 그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원래 이 축일은 삼위 일체 대축일 후 첫 번째 목요일에 지냈으나 한국 교회...
    Date2019.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18
    Read More
  2. 22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9.06.23.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42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6 file
    Read More
  3. No Image 22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복음서 모두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 이야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이가 많이 나는 요한복음을 제외하고  세 복음서 안에서도 그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수님...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0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토요일-나는 하느님의 싸인을 제대로 읽고 있을까?

    바오로 사도는 가시로 몸을 찌르는 것과 같은 고질병이 있었고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세 번이나 고쳐달라고 청했습니다.   그 청에 대한 주님의 답은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
    Date2019.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46
    Read More
  5. 21Jun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2019.06.22.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427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7 file
    Read More
  6. No Image 21Jun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가끔 이야기를 듣다보면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정도 가졌으면 넉넉할 것 같은데,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하다가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재...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84
    Read More
  7.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병을 자랑하듯 약함을 자랑하는

    내가 자랑해야 한다면 나의 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을 자랑하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자랑을 합니다. 물론 자랑하고 싶어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랑하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기 위해서 자랑하고, 더 나아가 진정으로 자랑해야 할 것이 뭔지 알게 ...
    Date2019.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