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8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저에게도 기쁜 소식을 하나 들었습니다.
아이가 안 생겨 온 집안이 걱정하며
그토록 오래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입니다.
안 생기다 생기니까 쌍둥이라고 더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기도해주어 아이가 생겼다고 저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합니다.
저도 기도를 하였지만 제 기도로 그 아이가 생겼겠습니까?
모든 사람, 그 중에서도 아마,
그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 될 분들의 기도가 가장 간절했겠지요.

그런데 한 번 가만히 생각해봅시다.
이 아이의 탄생이 우리 기도의 결과일까요?
이 아이의 탄생 계획이 없었는데
우리의 기도 때문에 하느님께서 주신 것일까요?
계획은 있었지만 더 있다가 주실 계획이었는데
우리의 기도 때문에 앞당겨 주신 것일까요?
하나만 주실 계획이었는데
우리의 기도 때문에 쌍둥이를 주신 것일까요?
신비이기에 우리가 알 수 없지만
만일 그런 것이라면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순종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 묵상해봅니다.
주님의 탄생이 우리 기도의 결과인가?
아아, 그것은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그런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런 엄청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조차 생각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탄생은 어느 인간의 그 무엇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소망에 의해 시작되지도 않았고
인간의 기도에 의해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받드는 마리아조차도
이런 일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고,
그러니 기도를 드리지 않았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탄생은 우리 인간으로서는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리고 인간의 그 무엇이 먼저 있을 수 없는
100% 하느님의 Initiative(主導하심)입니다.
마리아가 기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님은 물론
마이아가 예뻐서 마리아에게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
철저히 하느님의 계획이고
완전히 하느님의 Initiative입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보내시기로 작정하신 것이고
하느님께서 아들의 어머니 마리아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그 계획과 주도하심에 순응하신 것뿐입니다.

그러니 성모 마리아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느닷없는 것입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입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라고 얘기하는데 바로 그 꼴입니다.
그러나 이런 갑작스러움에도 마리아는 ‘Fiat' 하셨습니다.
받아들이기엔 너무 벅찬 것임에도 마리아는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하셨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아 보였어도 마리아는 ‘Fiat' 하셨습니다.
어쩌자고 이러시는지 그 뜻을 몰라도 마리아는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인간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니 성모 마리아의 이 “Fiat"은 창조입니다.
이 “Fiat"이 하느님의 뜻의 성취임은 물론
태초에 “생겨라!”는 말씀 한 마디에 만물이 생겨났듯이
“Fiat"이라는 말씀 한 마디에 주님이 생겨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뜻대로,
그대로 저에게서 이루어지소서.
그대로 이 땅위에서 이루어지소서.”하고 우리가 순응하여 말할 때
우리도 순종하는 것이요 창조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3.25 14:25:32
    "주님의 뜻대로
    그대로 저 에게서 이루어 지소서."

    주님을 굳세게 믿나이다.
    주님의 계획을 침묵으로 따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r

    사순4주목요일-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의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오늘 복음에서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사순시기를 보내는 저를 반성하게 하십니다. 오늘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를 발...
    Date2009.03.26 By서바오로 Reply1 Views942
    Read More
  2. No Image 26Mar

    사순 4주 목요일-왜 듣고 보지 못할까?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관구 봉사자 소임을 끝내고 쇄신 기간을 3개월 가질 때 무전 순례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서부터 진도까지 가는 길에 ‘일로’라는 곳을 ...
    Date2009.03.26 By당쇠 Reply1 Views989
    Read More
  3. No Image 25Mar

    주님탄생예고 대축일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이를 실행하는 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고 대답한 마리아는 정녕 행복한 여인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여인 중에 복되신...
    Date2009.03.25 By이대건 Reply2 Views1174
    Read More
  4.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창조의 "Fiat"

    어제 저에게도 기쁜 소식을 하나 들었습니다. 아이가 안 생겨 온 집안이 걱정하며 그토록 오래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입니다. 안 생기다 생기니까 쌍둥이라고 더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기도해주어 아이가 생겼다고 저에게 너무 감사하...
    Date2009.03.25 By당쇠 Reply1 Views1283
    Read More
  5. No Image 24Mar

    사순 4주 화요일-내가 예수가 되리라!

    요 며칠 감기 몸살을 앓았습니다. 10년 넘게 한 번도 아프지 않다가 오래간만에 아프니 제가 다른 사람보다 아픈 것을 잘 견디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늘 병을 달고 사는 사람의 고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늘 건강한 것 때문에 아픈 분들...
    Date2009.03.24 Bylkofm@hanmail.net Reply2 Views1073
    Read More
  6. No Image 24Mar

    사순4주화요일-다시는 죄를 짖지 마라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벳자타라는못에서 앓고 있던 많은 병자들중에 38년동안 앓고 있던 누워있는 병자를 고치신 후,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자자 건네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치유된 병자에게...
    Date2009.03.24 By서바오로 Reply0 Views1222
    Read More
  7. No Image 23Mar

    사순4주월요일-믿음

    오늘복음에 등장하는 믿음의 주체는 왕실관리와 왕실관리의 집안사람들입니다. "그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은 믿게 되었다." 처음에 등장하는 왕실관리는 "믿고 떠나갔다."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Date2009.03.23 By서바오로 Reply1 Views8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2 1193 1194 1195 1196 1197 1198 1199 1200 1201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