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1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저의 사랑 경험에서 인간을 사랑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하느님은 사랑하면서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하느님을 정말로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사이비 종교나 광신집단에서 간혹 가족을 다 팽개치고 그리고

모든 재산을 다 갖다 바치면서까지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는데

그러기에 우리는 그런 종교를 사이비 종교라고 하고,

그런 하느님 사랑을 온전한 하느님 사랑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올바른 하느님 사랑은 효자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버지를 정말로 사랑하고 더 나아가 아버지를 존경하는 아들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사랑하는 다른 아들,

그러니까 자기 형제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본 적이 없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가 너무 그리워

아버지의 유품 중에 유일하게 남은 야전잠바를 엘리아의 겉옷을

엘리사가 엘리아의 영인 듯 소중히 하듯 저도 그것을 그렇게

애지중지하였고 제가 30 대까지 입고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야전잠바는 거지도 받지 않을 정도로 허름한 거지만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사랑했기에 소중했던 거였지요.

 

그러니 하느님을 아버지로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어찌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기 형제를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형제를 사랑하는데

형제란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은혜의 해를 선포하는 그 사람들,

곧 사회의 최하층과 최약자들입니다.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신 주님은 두 방향의 행보를 하십니다.

수직과 수평의 두 방향으로 행보를 하시는데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도 아래로의 행보를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상선약수 같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상선약수上善若水는 제가 너무도 좋아하고 그래서

이번 성탄 강론에서도 얘기한 바가 있는데 노자는 도덕경에서

상선, 곧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고 얘기하지요.

 

그런데 신앙인인 우리에게 가장 좋은 선은 무엇이겠습니까?

주님 자신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은 상류층에 머물지 않고 물처럼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 가운데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은혜의 해를 선포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묵상을 할 때마다 자신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래로 내려가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지만

더 근본적인 반성은 제가 물과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래로 내려가려고 애를 쓰지 물처럼 자연스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자연스럽지 않고 인위적으로 내려가려한다는 것은 제가 존재적으로

물과 같지 않다는 것이고 그리고 그것은 제가 참사랑의 존재가 아닌 겁니다.

 

다음으로 주님은 수평적인 행보, 곧 찾아가시는 행보도 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립의 삶, 혼족, 혼밥, 혼술의 삶을 살고 있는 요즘은

내려가는 것보다 어쩌면 다가가는 것이 더 필요한 세상이라고 할 수 있고

내려가는 것보다 다가가는 것이 제게는 더 큰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공생활 내내 이렇게 소외된 이들을 찾아 나그네 삶을 사실 터인데

이 또한 순례자와 나그네 영성을 살아야 할 저를 반성케 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타시 2019.01.10 07:46:11
    본당미사가 큳나기 무섭게 각자집등으로 직진앞으로를, 이제 미사에 함께한 형제 자매님들과
    인사하며 안부도 나누는 저가되도록 일 깨워주심에 갈사드리며
    그리도도록 노력할 것을 결심해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1.10 07:14:02
    신부님 말씀 들으며 ㅡ 이사 온지 두 해가 지났지만 아직 낯선 분들이 많은 동네에서 다가가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겠다
    고 결심하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an

    공현 후 토요일-기도해줄 수 없는 죄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형제가 죄를 짓는 것을 볼 때에 그것이 죽을죄가 아니면 그를 위하여 청하십시오.”   성탄이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이지만 사랑이 ...
    Date2019.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47
    Read More
  2.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그 생명>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제게 한 가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을 죽이지는 않지만 잘 키우지 못하는 점입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화분의 꽃을 키워왔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에게 온통 신경이 꽂혀 있어서 동식물에 관심이 없었는...
    Date2019.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42
    Read More
  3.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사랑, 두 방향의 행보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저의 사랑 경험에서 인간을 사랑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간혹 하느님은 사랑하면...
    Date2019.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1
    Read More
  4.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사랑 차별이 아니라 사랑의 다른 의도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눈여겨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오늘 얘기는 어제 빵의 기적과...
    Date2019.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4
    Read More
  5. No Image 08Jan

    공현 대축일 다음 화요일-거기에 더 얹어서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님께서 굳이 하실 필요가 있을까, 더욱이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이라고 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이 사랑을 얼마나 좋아합니까?   유행가를 잘 듣지 않지만 유행가가 대부분 다 사랑 타령이고...
    Date2019.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26
    Read More
  6. No Image 07Jan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청하는 것 다 받는 비결

    오늘 요한의 편지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하느님께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청해서 받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 ‘정말로?’하게 합니다.   그런데 다 받게 되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그 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Date2019.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8
    Read More
  7.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나는 어떤 사람?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오늘은 주님의 공현 축일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하늘의 주님께서...
    Date2019.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63 Next ›
/ 66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