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12.25 05:38

주님 성탄 대축일-빛 마중

조회 수 1759 추천 수 4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둠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지금 여러분은 어두움 중에 있습니까?

 

이렇게 제가 질문을 던지면 그게 무슨 질문이냐고 하실 겁니다.

매일 같이 낮과 밤이 있고 밤이 있으니 어둠도 당연히 있는데

어둠이 있느냐 물으니 그게 말이 되고 물음이 되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물론 제가 묻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어둠이 있냐고 묻는 것이 아니고

실재/Reality를 묻는 것이고 어둠이 실재하느냐 아니냐를 묻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재의 차원에서 어둠은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지요.

 

어둠은 실재가 아니고 빛만이 실재입니다.

빛이 있으면 밝음이고 없으면 어둠입니다.

그러니까 어둠은 실재가 아니라 빛이 없는 상태일 뿐이고

그러니 빛이 나타나면 저절로 사라져버리는 것이지요.

 

그러니 지금 우리가 어둠속에 있다면 우리에게 지금 빛이 없다는 것이고

빛이 없다면 우리 신앙인에게는 빛이신 주님께서 안 계신 겁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의 눈으로 볼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빛이시고,

빛이신 분이 오늘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셨다고 믿는데 어찌 빛이 없습니까?

 

그것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그 죄를 숨기기 위해 나뭇잎 사이로 숨듯

우리가 빛 안에 있지 않고 그럼으로써 죄의 어둠 속에 숨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돈을 훔친 적이 있습니다.

훔쳤다기보다는 남의 집에 떨어져있는 돈을 주은 것인데

그때 저는 처음으로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소유욕이 발동한 거지요.

 

그런데 그날 밤 저는 집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돈이 없어진 것도, 제가 그 돈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분들은 모르는데도

도둑이 제 발 저려 저는 집에 못 들어가고 어둠 속에 밤새 떨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죄를 지었을 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다윗이 숨기려던 죄가 하느님께 발각됐을 때 우리야에게 죄를 지었다

하지 않고 하느님께 죄를 지었다고 하며 하느님께 나아갔듯이 그리고

히솝의 채로 자기 죄를 깨끗이 씻어달라고 하듯 하느님께 나아가야지요.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데 우리는 보통 한 번의 죄로 그치지 않고

죄를 숨기려다 하느님과의 단절의 죄를 덧 짓습니다.

이는 마치 부모의 돈을 탕진하고 면목이 없다며 찾아가지 않아

불효의 죄를 덧 짓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죄가 더 큽니까?

부모의 재산을 탕진한 죄가 큽니까, 불효의 죄가 더 큽니까?

 

그러기에 탕자의 비유에서 그 작은 아들처럼 부모를 떠나고

부모의 재산을 탕진했을지라도 방탕과 탕진의 죄 한 번으로

죄는 끝내고 오히려 아버지께 돌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돈을 잃는 것보다 아들을 잃는 것이 더 슬픈 아버지의 사랑을 믿는다면.

 

그러므로 우리는 달이 뜨면 달마중 가듯

우리에게 빛으로 오신 주님을 빛 마중 가야겠습니다.

아니, 나갈 것까지 없이 달빛이 영창으로 비추듯

우리 마음의 창문을 열어 마중을 해도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2.26 07:52:54
    말씀으로 오신 아기예수님
    레오나르도 사제 안에 늘 빛으로
    머무시어 영광 받으소서!
    저희도 예수님께 빛마중 나가는
    기쁨 속에 살게 하소서!!
  • ?
    홈페이지 아타시 2018.12.25 05:49:21
    빛으로 오신 아기예수 축하합니다.
    그 빛속에 김 레오나르도사제 영육간에 은총 충만히 받으시고
    복된 수도자의 삶을 사시기를 새로나신 아기예수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8.12.25 05:46:04
    성탄 축하드립니다. 강론에서 썼듯이 주님께서 빛으로 오셨으니 빛 가운데 머무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연피정을 할 계획입니다. 전에는 연피정 중에도 강론을 올렸는데 올해는 저의 피정에만 전념할까 합니다. 양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새해 첫 날에 다시 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Dec

    2018년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30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여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축일의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도록 권고 하고 있습니다.  성가정...
    Date2018.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0
    Read More
  2. No Image 29Dec

    12/30 성가정 축일

    2018.12.30.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3081
    Date2018.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58
    Read More
  3. No Image 29Dec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시메온은 예수가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계시의 빛이라는 말은 무엇인가를 드러낸다는 뜻으로 표현됩니다. 결국 예수가 드러내고 싶어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그 ...
    Date2018.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41
    Read More
  4. No Image 25Dec

    12/25 성탄 낮미사

    12/25 성탄 낮미사 성탄 축하합니다. ^^ 여러분에게도 그분께서 찾아오셨지요?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오셨나요? 하느님께서는 더 이상 저 멀리 하늘 높은 곳에서 우리 인간을 내려다 보시며 심판의 상벌을 준비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이제 하늘을...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975
    Read More
  5.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빛 마중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둠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지금 여러분은 어두움 중에 있습니까?   이렇게 제가 질...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759
    Read More
  6. No Image 25Dec

    2018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주님 성탄 대축일입니다.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하느님을 찬미 한 것 처럼 우리 또한 다음과 같이  찬미하며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98
    Read More
  7.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이 구절을 원어인 그리스어로 보면 조금은 더 깊은 의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말씀이 육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우리 말에서도 그리스도의 육화라고 이야기하지 인화, 사람이 되심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처럼...
    Date2018.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646 ... 1300 Next ›
/ 130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