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93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찌 눈을 가지고 있는데도 어떤 눈은 보고 어떤 눈은 못 보며,

어찌 귀를 가지고 있는데도 어떤 귀는 듣고 어떤 귀는 못 듣는 걸까요?

 

우선 욕망과 욕심의 눈은 못 보고 가난의 눈은 보이는 대로 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진정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지상 것들을 멸시하고 천상의 것들을 찾으며,

살아 계시고 참되신 주 하느님을 깨끗한 마음과 정신으로

항상 흠숭하고 바라보는 일을 그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욕심이란 마음이 욕망을 채우려는 마음이고,

그래서 욕망 때문에 깨끗하지 않은 마음이며

그래서 그런 마음의 눈으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말에도 눈이 있지만 돈에 눈이 멀고 욕심에 눈이 멀었다고 하지요.

돈만 보고 돈 밖에 못 보는 것인데 돈만 보기에

돈 밖에 있는 것은 있어도 아니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서 욕망을 빼내 가난해지면

이는 마치 안경의 때를 닦으면 깨끗해지듯이 마음의 눈이 깨끗해져

하느님도 볼 수 있고 하느님께서 보여주시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만의 눈은 보지 못하고 겸손의 눈은 보이는 대로 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새벽 430분에 행진을 출발하였습니다.

강론을 묵상하고 인터넷에 올리고 준비하여 떠나려니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금세 따라갈 테니 먼저 출발하라 하고 20분 뒤에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빛이 하나도 없어서 깊은 산 속에서 한 걸음 떼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한 5분 적응한 뒤에야 조심조심 걸어서 따라 잡았는데 이때

다시 깨달은 것이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빛이 없으면 볼 수 없다는 거고,

빛이 없으면 아무리 당당하게 걸으려 해도 그럴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니다.”

오늘 화답송의 시편이 노래하듯 우리는 주님의 조명을 받아야 하고,

이렇게 겸손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내가 눈이 있으니 내가 눈을 감지만 않으면

볼 수 있으려니 교만하게 생각하는데 우리말에도 있듯이

교만하면 눈에 뵈는 것이 없게 됩니다.

 

그런데 솔직히 깊은 산속에 혼자 있고 아무 것도 볼 수 없게 되니

정말 무섭고 두려웠으며 주님이 옆에 계시다는 것이 참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주님이 나의 빛이시고 나의 길 비추심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함에 대해서도 보겠습니다.

 

그런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함은 말할 것도 없이

귀가 있기는 하되 들을 귀는 없기 때문이고,

들을 귀가 없는 것은 입만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 입만 살아가지고!’라고 비꼬는 말이 있습니다.

입만 살고 다른 것은 다 죽어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입만 살면 다른 것은 다 죽게 됩니다.

입만 살아있고, , , 귀 모두 죽는 겁니다.

 

자기 말이 많은 사람은 말을 해야 하니 들으라고만 하고

들으려 하지도 않고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들한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기도한다고 하지만 그저 내 얘기, 내 요청만 늘어놓고

하느님께서 아무리 말씀하셔도 들을 귀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들을 수 없는 기도를 하고서는

하느님께서 아무 말씀 않으신다고도 하지요.

 

이럴 경우 주님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내가 그런 나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이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26 06:42:51
    "당신 빛으로 빛을 보옵니다.
    순례중에도 아둔한 저희들에게
    빛을 전해 주시니 신부님은 빛의
    전달자, 평화를 전달하시는 목자이십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7.26 04:15:2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l

    연중 제 16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땅을 일구는 사람의 비유-

      T. 평화를 빕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잘지내고 계십니까? 계속 되는 찜통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전 반농담으로 출신이 대구 라서 아직도 제 방 창문을 닫고 지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에 대해서 비유의 뜻을 말씀...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81
    Read More
  2. No Image 26Jul

    연중 16주 목요일-입만 살아가지고!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3
    Read More
  3.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6
    Read More
  4.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71
    Read More
  5.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66
    Read More
  6.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3
    Read More
  7.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1 672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 1303 Next ›
/ 13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