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0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묵상을 하게도하고,

많은 도전을 주기도하며 부끄럽게도 합니다.

 

먼저 당신을 알리지 말라고 하시는 주님의 뜻은 무엇일까 생각게 됩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복음을 선포하실 주님께서 당신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어떻게 복음을 선포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약장수가 약을 팔아야 하는데 알려지지 않고 어떻게 약을 팔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복음장수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신이 알려지지 않고

어떻게 복음을 팔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주님께서 당신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은 그것이

복음 선포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지장이 될까봐 원치 않으시는 것일 겁니다.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이 메시아를 준비하게 한 다음 메시아가 오셨을 때는

이분이 메시아라고 사람들에게 가리키는 것이 자기 사명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불교의 비유에서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우매한 사람들처럼 주님이 아니라 자신을 볼 수도 있기에

자신은 작아져야 하고 사라져야 한다고 하였지요.

 

주님께서도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기를 바라시고,

아버지께서 사람들의 사랑과 영광을 받으시기를 바라시는데 사람들이

아버지는 보지 않고 당신만 볼까봐 알려지기를 원치 않으시는 겁니다.

 

이것이 완전한 사랑이고 완전한 비움입니다.

이에 비해 저를 비롯하여 우리 인간은 하느님을 빙자하여

자기가 영광 받고 하느님께 가야 할 사랑을 자기가 가로채려 하거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하느님 때문에 자기 이름도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복음이 전해지고 하느님께서 사랑을 받으시기만 하면

당신은 잊히고 묻혀버려도 좋다하시는 것인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나는 사랑 받지 않아도 아버지만 사랑 받으시면 되고,

나는 잊혀 져도 아버지만 영광 받으시면 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그것은 하느님께 대한 참되고 완전한 사랑이라야 가능합니다.

하느님 사랑만으로 충분한 사랑과 그런 사랑의 소유자만 가능합니다.

주님께서 다른 곳에서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사람 보이게끔 하지 말고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앞에서 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치셨는데

말로만 그리하신 것이 아니라 당신이 실제로 그런 사랑을 사신 겁니다.

 

이와 비슷한 것을 저는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서 봅니다.

한창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눈에 뵈는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 외에 다른 사랑은 필요 없고

오직 연인의 사랑만으로 충분하다하고 그래서 심지어는

지금까지 나를 지탱케 한 부모의 사랑마저 없어도 된다는 식입니다.

 

물론 주님의 사랑, 그리고 우리가 본받아야 참되고 완전한 사랑은

다른 사랑을 배제하고 자기들의 사랑에 만족하고 마는 사랑이 아닙니다.

이런 사랑은 사랑이면서도 사랑 아닌 이기적이고 젖비린내 나는 사랑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 그래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사랑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충분하고 아버지의 사랑에서 힘을 얻는, 그래서 다른

사랑 없어도 사랑하고 다른 사랑 기대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상한 갈대도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며

오직 그들이 살게 되는 것으로만 만족을 삼을 수 있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가 살게 되는 것과 나의 만족 사이에서

나의 만족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어야 합니다.

살기 위해 안간힘쓰는 사람 앞에서 만족이나 찾는 사랑은 사랑 아니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l

    연중 16주 목요일-입만 살아가지고!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2
    Read More
  2.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6
    Read More
  3.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71
    Read More
  4.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66
    Read More
  5.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3
    Read More
  6.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05
    Read More
  7.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7 668 669 670 671 672 673 674 675 676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