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7.22 04:11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조회 수 817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다.

숫제 부모 없는 아이 같다면 즉시 마음에 와 닿지요.

 

그렇다면 본당신부 없는 신자라면 어떻습니까?

그런 신자들이 참 가엾고 불행하다고 생각됩니까?

 

박해시대나 옛날 사제가 없어서 기본적인 성사생활을 못하던 때

신자들은 참 힘겹게 신앙생활을 하고 가여웠으며

그래서 사제가 소중했고 사제의 공소방문은 크나큰 축제요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신자들에게 우리 본당 신부 빨리 떠났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같은 신부 입장에서 저는 무척 괴롭습니다.

 

본당 신부님 성함이 뭐냐고 물으면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고,

그저 본당 신부나 보좌 신부로 부르고 기억하며,

신부님도 아니고 신부라고 부르는 신자들이 태반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는 목자가 양을 잃은 것이 아니라

양들이 목자를 잃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목자는 전보다 훨씬 많은데 참 목자를 잃은 거지요.

 

참 목자! 그렇다면 참 목자란 어떤 목자입니까?

본당이 무리 없이 잘 돌아가도록 운영을 잘하는 목자,

강론을 잘하고 전례와 성사거행을 잘하고 사목까지 잘하는 목자라면

괜찮은 목자이고 신자들이 빨리 떠나기를 바라는 목자는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참 목자의 요소에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제 생각에

이런 것들이 참 목자의 본질적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것들을 잘 하는 목자는 지금도 없는 것이 아니고 많으며

어쩌면 저도 이런 것을 잘 하는 목자 중에 낄 수도 있을 겁니다.

 

참 목자는 기능인이 아닙니다.

풀밭으로 잘 인도하고 맹수로부터 양들을 잘 보호하는 등의

역할을 잘 하는 것이 목자에게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역할 이전에 양들을 위한 존재가 목자인 것입니다.

 

생각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양이 없으면 목자도 있을 필요 없으니 양들이 목자를 위해 있는 게 아니라

목자가 양들을 위해 있는 거라고 생각해야 참 목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을 주님께서는 아주 선명하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친다.”

지금 저를 포함하여 우리 목자들의 문제는 이것이 뒤바뀐 겁니다.

 

다음으로 참 목자란 하느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모셔가고,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여 하느님을 발생케 하는 목자입니다.

 

사실 우리 목자들이 주님을 모시고 있으면 주님을 모시고 갈 겁니다.

그런데 목자들이 매일 성체를 모시면서도 주님은 모시고 있지 않고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욕심과 욕망을 가지고 있으니

양들에게 주님을 모시고 가지도 양들을 주님께 인도하지도 못합니다.

 

저는 오늘 간만에 병원미사와 봉성체를 할 계획인데 분명

환자들과 가족들에게는 지금 이 고통스러운 때에

하느님께서 자기와 함께 계셔주신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제가 오늘 환자들에게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가는 것이 주님을 모시고 가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7.22 21:55:45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7.22 07:14:59
    하느님을 모시고 다니시는 신부님~!!
    감사합니다.
    하느님을 발생케 하시는 그 자리가
    성지가 아니겠습니까~~!!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09
    Read More
  2.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983
    Read More
  3.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97
    Read More
  4.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44
    Read More
  5.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17
    Read More
  6. No Image 21Jul

    연중 15주 토요일-우리가 본 받아야 할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해주시면서도 그로 인해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엄히 금하시는 얘기는 그 올바른 뜻을 이해하기 위해 많...
    Date2018.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66
    Read More
  7. No Image 20Jul

    연중 15주 금요일-일의 주인이 되게 하는 사랑

    어제 고생하고 무거운 짐 진 우리들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
    Date2018.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631 Next ›
/ 6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