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2.07.08 05:00

왜?

조회 수 365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내가 기도하고 독서하고 묵상을 하는 이유를 나에게 물어보았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기 위한 일인지를 묻지 않고서는

무엇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며,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내가 하는 어떠한 신앙의 행위도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 안에서 관계를 살피고

내게 주어진 자유를 겸손하게 하느님의 손에 나를 내어 맡기려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주인이 되어 내 이름과 내가 다스리는 나라와

나의 뜻을 관철하기 위한 명분으로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을 이용하고 사용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날그날의 여러 상황을 온전하고 평온하게 받아드리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시선 아래 두지 않는다면,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로 자신의 능력과 힘을 드러내려는 망상적인 자신의 이미지가

무의식과 의식 속에서 자신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내면의 욕구들을 채우려는 교묘한 시도들이 수없이 반복되는 땅,

편 가르기와 뒷담화의 도마 위에 놓여 있는 적들에게 가차 없이 칼질하는 땅

사람들의 평가에 자신을 묶어두고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고, 과시하고, 우월한 자기를 드러내고 싶은 충동들이

하느님 안에 있는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유혹에 빠지게 되면 모든 관심은 나에게만 집중된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을 가로막는 단절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과도한 탐욕이 저지르는 독점과 소유의 나라에서는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과의 사랑의 질서는 파괴되고 오직 나만 남는다.

그렇게 되면 지독한 외로움 속에 공허감을 메우려고 행위 동시적 만족만을 찾아 헤맨다.

그것이 어둠이며, 지옥이며, 죄다.

 

유혹은 그 자체로 죄도 악도 아니다.

유혹에 빠졌을 때 악이 되고 죄가 된다.

유혹과 악은 내 안에 있다.

그것을 찾기 위해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야 한다.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3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연약함과 무력함이 관계를 변화시킨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성서의 이야기 안에서 육화의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말구유 안에 갓 태어난 아기가 포대기에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22 359
1332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관계적 진실은 실존과 정체성의 비밀을 푸는 열쇠   성체성사는 관계성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의 표상이 되었다. 사랑하기 위하... 이마르첼리노M 2022.08.21 275
1331 성서에 나오는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성서에 나오는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예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편이 훨씬 더 쉬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6 288
1330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는 몰랐습니다. 나의 생명이 자신에게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하느님께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나에... 1 이마르첼리노M 2022.08.10 334
1329 변모 변모   실패와 죄와 절망을 통하여 하느님과 나를 아는 깨달음 추락 후에 얻는 깨어남 육화의 도구로 은총 안에 깨어있음   깨달음이 주는 변화 깨어남이 주는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6 299
1328 아깝지 않은 투자 아깝지 않은 투자   하느님 나라가 죽은 후에 가는 곳이라면 어떻게 보물로 경험할 수 있겠는가?   지금 여기서 발견하는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면 보물을 얻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8.03 335
» 왜? 왜?   내가 기도하고 독서하고 묵상을 하는 이유를 나에게 물어보았다.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기 위한 일인지를 묻지 않고서는 무엇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없기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8 365
1326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틀을 바꾸는 기쁨의 예언자들   자기만족을 얻기 위해 하느님을 끌어들여 하느님과 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후의 처벌과 보상에만 눈이 멀어 지금을 잊고 사는 사...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4 401
1325 은총의 실재 은총의 실재   내가 잠들어 있을 때, 내가 통제하지 않을 때 그분께서 내 안에서 그 일을 하신다. 은총은 그렇게 내가 사라진 곳에서 이루어지는 영의 활동으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7.01 426
1324 거울 거울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을 반사하는 거울   내어주고 내어놓고 내어 맡기는   가난의 신비 겸손의 신비 기쁨의 신비   인간의 인격에다 심어주신 삼위일체 ... 이마르첼리노M 2022.06.22 424
1323 희망이 생명이다. 희망이 생명이다.   보이는 것에 눈이 멀어 희망을 두지만 보이던 것들이 사라지면 희망도 죽는다.   하느님을 조금밖에 신뢰하지 못하면 희망이 흔들린다. 기도...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5 448
1322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나는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 비로소 내 신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 찾았다. 사람이 되신 예수로 말미암아 그...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3 536
1321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우리가 상상하는 두 세계 사이에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있다. 내가 상상하는 틀로 만들어진 하느님 나라와 예수께서 몸소 실... 2 이마르첼리노M 2022.06.10 442
1320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 이마르첼리노M 2022.06.09 486
1319 사랑은 매력의 향기로 끌어들여 흠뻑 취하게 한다. 사랑은 매력의 향기로 끌어들여 흠뻑 취하게 한다.   매력은 좋은 본보기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하느님을 전달하는 가장 구체적이고 섬세한 사랑의  매력이야말... 1 이마르첼리노M 2022.06.02 384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