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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는 사랑이 가르쳐준 삶

 

나는 상선벌악의 교리를 배우면서 자랐고 수도원에 입회했다.

젊은 시절에 나는 하느님이 주신 재능으로 많은 일을 해왔다.

때로는 칭찬과 인정을 받기도 했지만, 나로 넘쳐 있었을 땐 무너지기도 했다.

내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나는 나의 신앙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젊은 날에는 의미가 있었을지라도 의미가 퇴색되었거나

잃어버린 가치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신앙의 면면을 돌아보게 되었고

내 믿음에 물을 대주던 것들을 깊이 성찰하면서 지내고 있다.

 

하느님은 빈틈없는 정의로 내 죄를 묻고

거기에 합당한 처벌을 하시는 것으로만 알았던 내가

내 죄까지도 그분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았을 때

창피하면서도 동시에 자유를 느꼈다.

 

여러 경험을 통해 얻은 이러한 깨달음은

부끄러움이자 동시에 자유의 원천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이전에는 내가 모르고 있었던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의 체험이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불완전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명확하고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내 안에 자리를 잡게 되었을 때

나는 내가 만든 낡은 틀에 더는 갇혀있을 수가 없었다.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자유와 감사의 거대한 영역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유감없이 보여주신 예수님의 실천은

나에게 기쁨에 찬 희망을 안겨주었다.

완벽하리만큼 무죄한 상태에 있어야만

그분의 영역에 참여할 수 있다는 교리는 무의미하게 되었다.

내 믿음은 허다한 허물과 죄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아버지께 달려가는 어린아이처럼 되었다.

 

부끄러움을 안고 달려가는 아버지의 품에서

사랑받는 기쁨

용서받는 자유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그분의 현존

그분의 현존이 발생시키는 언어로 너에게 말하려고 한다.

 

하느님을 알아가는 기쁨과

나를 알아가는 기쁨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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