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7.10.05 08:36

사목과 정치

조회 수 1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목과 정치

 

사랑이 빠진 사목은 정치다.

사목은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소통방식인 자기 비움이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섬기지만

정치는 하느님과 사람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왕국을 만든다.

최근 일련의 사목 현장에서의 실상을 보면 자기왕국을 건설하기 위한

정치적인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회 안의 일치는 사랑만이 결합하고 하나 되게 한다.

그 사랑은 언제나 하느님 안에 바른 질서인 정의로부터 출발한다.

사랑은 바로잡힌 질서 안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베풂과 받아들임의 유대로 상호 이타적인 자기 증여에서 꽃피며

이것이 공동체를 형성한다.

사목은 이를 토대로 다른 사람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이며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개인과 공동체를 통하여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오늘날 신자들의 삶이

얼마나 하느님과 관계없이 사는지, 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지,

인간적인 나약함과 두려움과 우울함 속에서

불완전한 희망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지 보아왔다.

자신 안에 숨겨져 비밀로 봉인된 채 남아있는 미개척지,

하느님 나라의 보물로 남아있는 그 땅에서 아직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여러 은총의 선물들을

신자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보물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자신이 드러나지 않도록 복음적 긴장을 유지하려 한다.

하느님의 소통방식인 자기 비움이라는 가난을 받아들여 겸손과 작음을 사셨던

성프란치스코의 영적 유산을 내 삶으로 선택한 나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드러나게 하는 도구로써

정배와 형제와 어머니가 되어 그분을 낳는, 그분이 되는 삶을 목표로 세웠다.

 

육화는 복음적 불안정 안에서도

공감과 환대를 불러올 수 있는 생명의 에너지를

말없이 사랑하는 법, 선을 숨기는 기쁨, 선의 흔적을 지우는데 사용함으로써

작음과 겸손으로 드러나는 성프란치스코의 가난을 실천케 한다.

 

사목현장에서 공로와 성과와 업적이라는 탑을 쌓기 위해

거짓 평화로 사람을 속이고

자기 잣대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불평과 불만 속에서 자아도취적인 행동들을 보고 느끼며

성프란치스코 안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내 삶의 여정에 나누어 질 수 없는 십자가를 바라본다.

가치 충돌의 험난한 고갯길에서 정치에 물들지 않도록

십자가에서 힘을 내려놓으시는 그분을 바라본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9 ★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첫째 날★(2018.7.24)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첫째 날★(2018.7.24) 7월 24일 화요일 장소 : 다락골 성당          (다락골 줄무덤성지) 거리구간 : 25킬로 미사와...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285
878 ★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전날 ★ ★2018 포르치운쿨라 도보순례 전날★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지요? 등록작업 사정이 좋지 않아 이제사 순례소식을 보내드려 많이 죄송합니다ㆍ 오히려 40도의 불...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191
877 ★ 2018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주님,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길을 나선 것처럼 일상생활의 습성에 노예처럼 길들여...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257
876 달팽이 달팽이는 느리다. 달팽이는 무엇을 하던지 느리다. 달팽이가 늦다고하여 굶지도 않고 살지못하는법은 없다. 달팽이가 느려도  자기살것은 다살고 자기가 필요한건... 일어나는불꽃 2018.07.12 1060
875 철거작업 오전에 옆마당 풀뽑는 작업을 했다. 군데군데 풀이 나있어서 오전중에 뽑았는데 사방에서 난리가 난 것이었다. 이유는 사람들이 아니라 풀속에 숨어서 살고 있던 ... 일어나는불꽃 2018.05.19 1148
874 부활 송가 - 만발하는 4월의 꽃처럼 - 2018년 부활절 부활 송가   알렐루야 주 참으로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죽음이 살려낸 생명 견딘 자들의 축제 기다린 자들의 잔치   ... 이마르첼리노M 2018.03.31 1098
873 묵상과 함께하는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 ( 기도의 초대 ) 해설자   모든 크리스챤들은 자기중심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하느님 중심적인 삶으로 옮기는 “회개하는 형제자매들”입니다. ... 이마르첼리노M 2018.03.30 6376
872 빗방울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그 비가 생명이되어 세상과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게 된다. 빗방울이 하늘 위에서 머물러만 있으면 세상과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지 못하지만... 일어나는불꽃 2018.02.20 1094
871 모래알 해변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모습은 아름답다. 수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보기 위해서 오고, 바다의 넓음과 출렁이는 파도와 바다위에 떠 있는 배들을 보기 위해서 ... 일어나는불꽃 2018.02.12 1047
870 흐르는 물 물이 고여있으면 반듯이 썩게 마련이다. 물은 반듯이 다른곳으로 흘러가야 살수가 있고 그 자체로서 생명이 되어 다른 존재에게 생명이 되어 줄수 있게 된다. 그... 일어나는불꽃 2018.01.10 1441
869 가장 추운 날에 가장 추운 날에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한다. 추위에 움츠러드는 가슴과 시려오는 한기에 몸을 녹일 곳을 찾는 이들이 많다. 사람의 추위 가운데 더... 이마르첼리노M 2017.12.15 1207
868 하느님의 가난 하느님의 가난   삼위일체 신비 안에서 사랑을 배운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는 소유의 흔적이 없다 “상호 이타적이면서 완전한 자기 증여.”   사랑은... 이마르첼리노M 2017.12.09 1256
867 관구창설 80주년 감회 - 이요한(종한)   제목이 어떤 이들에게는 좀 생경스럽지만 이것이 작은형제회라 불리길 몹시 바라는 프란치스코 수도회 한국 관구 홈페이지이니, 프란치스칸 영성과 삶에 사랑과... 2 이종한요한 2017.10.25 1551
866 기쁨의 샘 기쁨의 샘   공복의 기쁨 가난이 주는 기쁨 어느 것도 내 것으로 하지 않는 기쁨 돌려드리는 기쁨   보상을 바라지 않는 기쁨 선의 흔적을 지우는... 이마르첼리노M 2017.10.13 1229
» 사목과 정치 사목과 정치   사랑이 빠진 사목은 정치다. 사목은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소통방식인 자기 비움이라는 마음으로 사람들... 이마르첼리노M 2017.10.05 1143
Board Pagination ‹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99 Next ›
/ 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