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94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은 뱀이고,

뱀처럼 높이 들어 올려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뱀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고,

높이 들어 올려 져야 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겠습니다.

 

먼저 뱀이 의미하는 바를 보겠습니다.

뱀은 대체로 우리 인간이 싫어하는 것, 증오하는 것인데

그 싫어하고 증오하는 이유가 우리를 죽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뱀은 우리 인간이 싫어하는 것을 넘어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뱀은 치명적인 독으로 육신을 죽게 할 뿐 아니라 우리 영혼도 죽게 하는데

인간의 영혼을 죽게 하는 뱀의 그 치명적인 독이 바로 교만입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이 창조하신 것 중에 가장 간교한 것이 뱀인데

이 뱀이 인간에게 속삭인 것이 바로 하느님처럼 되라는 거였고,

하느님처럼 되는 것은 선과 악을 하느님처럼 아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선과 악을 안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알기만 하고 맛보려 하지 않고

알기만 하고 소유하지 않는 걸까요?

 

아니지요.

새로운 전자제품이 나오면 무엇이 어떻게 좋은지 알려고 하고,

알려고 하는 것은 그것을 쓰기 위해서고 소유하기 위해서이듯

우리가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려고 하는 것은

하느님처럼 모든 선을 소유하고 누리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문제는 뱀 딸기가 있는 곳에 뱀이 있는 것처럼

선을 소유하려는 거기에 반드시 악이 있다는 것이고,

악 중에서도 최악이 바로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딸기가 있는 곳엔 반드시 뱀이 있듯

선이 있는 곳에는 악이 있고 죽음이 있는 것인데

우리는 선, 좋은 것만 있기를 바라고 바라보며

악은 보려 하지 않고 최악인 죽음은 아예 외면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뱀을 높이 매단다는 것은 안 보려 하고 외면하려고 하는

그 뱀을 우리가 올려다보고 심지어 우러러볼 정도로 직면하겠다는 겁니다.

 

뱀은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것,

뱀은 우리를 죽게 하는 것,

그래서 우리가 증오하면서도 두려워하는 것이고,

또 그래서 우리가 안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것인데

뱀 때문에 죽은 아담과 달리 주님께서는 이제 당신이 뱀이 되어

십자가 위에 높이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우러러보게 하시는 겁니다.

 

하느님처럼 모든 선을 소유하려는 교만 때문에 죽게 된 아담과 달리

신성도 포기하고 죽음마저 껴안는 사랑 때문에 우리를 살게 한 주님,

그 주님을 우리는 십자가에서 바라봅니다.

 

우리를 위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심으로써

십자가에서 주님은 교만을 죽이셨고,

십자가에서 주님은 죽음을 죽이셨고,

그래서 우리를 살게 하셨음을 높이 기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타시 2016.09.14 08:38:03
    좋은 말씀 나눠주시느라 노고 많이하신 김 신부님, 이번 추석에 주님의 은총으로 복 듬뿍 넘치도록 받으시기 바람니다. ofs 한 아타시 드림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9.14 06:34:02
    오늘은 묵상을 아무리 해도 생각이 막혀 몇 시간을 끙끙대기만 하다 간신히 몇 줄 올렸습니다. 그래서 강론이 난삽하기만 합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뱀이 되신 주님을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
    Date2016.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94
    Read More
  2. No Image 13Sep

    연중 24주 화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시어 죽은 이를 살리십니다. 그는 과부의 외아들이었습니다. 어제 복음에서는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된 백인대장이 유다인의 원로들을 보내어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합니다. ‘간곡...
    Date2016.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666
    Read More
  3. No Image 13Sep

    연중 24주 화요일- 병의 치유가 곧 구원은 아니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오늘 복음의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마을에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들어가십니다. 헌데 맞은편에서 외아들이 죽은 과부가 마을 사람과 무리를 지어...
    Date2016.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1
    Read More
  4. No Image 12Sep

    연중 24주 월요일-우리도 백인대장이 되어.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이방인 백인대장은 예수님을 졸라 종을 치유코자 하지만 직접 찾아...
    Date2016.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9
    Read More
  5. No Image 11Sep

    연중 제 24 주일-사랑은 죄 때문에 자비가 되고, 자비는 죄 때문에 드러난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나는 죄인들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음식을 한 번에 꿀꺽 삼키지 않고 찬찬히 씹어 삼키듯 은근한 녹차를 한숨에 들이키지 ...
    Date2016.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8
    Read More
  6. No Image 10Sep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귀여겨 듣고 싶고,  그가 원하지 않아도 그것을 따르고  행동으로 옮기고 싶습니다.  그것은 결코 어려움으로 다가오지 않고  나에게 있어서 기쁨이 됩니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더 알고 싶고,  그 어떤 어려움이 ...
    Date2016.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8
    Read More
  7. No Image 10Sep

    연중 23주 토요일-나의 곳간은 지금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 맺지 않고,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 맺지 않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나무에 우리 인간을 비유하시면서 좋은 나무 무화과와 나쁜 나무 가시나무 얘기를 하십니다. 그러니까 좋은 나무는 열매, 그것도 좋은 열매를 맺는 나무이고, ...
    Date2016.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