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45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마침내 복수의 기회가 왔습니다.

다윗이 죽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음으로써 사울은 완패를 당합니다.

전투에서도 패배를 당하고 덕스러움 면에서도 패배를 당한 것이며

신앙 면에서는 더더욱 패배를 당한 것이니 완패를 당한 것이지요.

 

우선 덕스러움에서 다윗은 사울을 능가합니다.

사울 안에는 다윗에 대한 적개심과 죽이고픈 마음이 가득한데 비해

다윗 안에는 사울에 대한 미움도 없고 복수 의지도 없습니다.

 

사울의 감정은 다윗에게로 화살이 향하는데

다윗은 사울에게로 감정의 화살을 돌리지 않을뿐더러

아예 부정적인 감정이 자기 안에서 일지 않게 합니다.

 

이것이 사실은 최고수입니다.

제가 자주 하는 얘기 중의 하나가 화를 내지 않기보다는

화가 나지 않게 더 근원적인 자기 관리를 하라는 거지요.

 

화가 났는데 화를 내지 않고 누르기만 한다면

언젠가 폭발을 하거나 화가 병이 되고 말지요.

그러기에 화를 내지 않으려고 애를 쓰기보다

화가 나지 않도록 근원적인 노력을 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화라는 것이 내 뜻대로 안 될 때 나는 것이기에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지를 않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부정적인 감정들도 다른 사람에게 풀지 않는 것보다

부정적인 감정들이 아예 생기지 않도록 근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겠지요.

 

그런데 사실은 이것이 말이 쉽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자기중심성의 완전한 극복만이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할 수 있는데

자기중심성의 완전한 극복인 완전한 사랑은 하느님 사랑에서 오는 거지요.

 

그러니까 다윗이 부정적인 감정이 아예 생기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인간적인 수덕에서 온 것이 아니라 그의 신앙에서 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은 신앙적으로도 사울을 능가합니다.

사울은 적개심으로 오직 다윗만 상대하고 있는데

다윗은 사울과만 마주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사울은 다윗만 보고 있지만 다윗은 하느님을 보고 있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울을 봅니다.

다윗은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

그래서 죽지 않으려면 자기가 먼저 제거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하느님의 사람이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살리든 죽이든 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죽이는 대신 사울의 옷자락을 조금 자른 것 가지고도 마음이 찔립니다.

 

이렇게 오늘 사무엘기는 얘기하지요.

그러고 나자 다윗은 사울의 겉옷자락을 자른 탓에 마음이 찔렸다.

다윗이 부하들에게 말했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것을 허락지 않으신다.

어쨌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아니더냐?’”

 

옛날에는 사제를 욕하거나 때리는 것도 독성죄에 들어갔고

그래서 사제가 잘못을 해도 신자들이 물리적으로 해결하려 들지 않았지요.

사제를 그저 한 인간으로만 보고 평등의 관점에서만 보는 요즘

자기의 적대자를 적대자로 보지 않고 하느님의 사람으로 보는

그 깊은 신앙의 눈, 사랑의 눈이 많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an

    연중 3주 목요일-모양대로, 크기대로 담기는 하느님의 사랑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기에,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   오늘 이 말씀은 시편 8편을 생각나게 합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5절)   ...
    Date2016.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4
    Read More
  2.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주는 것도 받는 것도 다 사랑이신 하느님

    “나는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평안을 찾은 뒤 자기는 좋은 궁전에서 사는데 하...
    Date2016.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2
    Read More
  3.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축일-우리는 신앙과 은사를 잘 물려줬습니까?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티모 1,5-6)   신앙의...
    Date2016.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47
    Read More
  4. No Image 25Jan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청하는 사람>에서 <하는 사람>으로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기념하는 오늘,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바오로 사도의 토로를 우리의 기도와 비교하며 깊이 헤아려봅니다. ...
    Date2016.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0
    Read More
  5. No Image 24Jan

    연중 제 3 주일-성경을 사유화하지 말라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지금 저희 수도원에서는 이번에 갓 입회한 청원기 형제들이 성경통독피정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제가 어떻게 통독을 하는지, 그러니까 같이 모여 소리 내어 읽는지, 각자가 읽는지 물었습니...
    Date2016.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31
    Read More
  6. No Image 23Jan

    연중 2주 토요일-기도로 복수하는 법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다윗은 사울과 관련하여 자기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하느님 손에 맡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Date2016.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500
    Read More
  7. No Image 22Jan

    연중 2주 금요일-복수하지 않는 승리

    “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마침내 복수의 기회가 왔습니다. 다윗이 죽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습니...
    Date2016.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2 833 834 835 836 837 838 839 840 841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