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7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우리 가운데에

우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합니다.

서간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임을 부인하는

그리스도의 적과 기름부음 받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모르는 분이란 어떤 분입니까?

알 수 없는 분이기에 모르는 분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의 적처럼 그런 분이라는 것 부인하기에 모르는 분입니까?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모르고

오직 세례자 요한만이 아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자신만이 알고

다른 사람은 모르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럴 경우 아는 사람이 증언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자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주님을 아는 사람이고, 체험을 한 사람인가?

그리고 알고 체험한 대로 증언을 하는 사람인가?

 

어제는 성소자 하나를 면담했습니다.

1년 넘게 저와 면담을 하고 있는 형제인데

달포 전과 비교할 때 8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이 저희의 수도생활이고

다른 삶은 아니라는 면에서는 확고해졌지만

하느님 부르심이라는 면에서는 아직 확신이 없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아직 강한 하느님 체험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생활이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본디 하느님이 부르셔야 할 수 있는 것인데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신다는 그 확신이 없는 이유가

아직 강한 하느님 체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언자들이란 다 이런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좋아서 된 예언자는 구약을 통해 하나도 없고

싫어서 도망치고, 자격 없다고 빼는데도

하느님 부르심의 체험이 워낙 강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의 사람이 되고 하느님의 증언자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서 계시는 주님을 모르는 또 다른 부류가 있습니다.

알려줬는데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인데

오늘 독서에서 얘기하는 그리스도의 적들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고

불신不信에 의한 부인否認의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부정과 부인의 뿌리가 불신이고

불신의 뿌리가 바로 교만이기에 교만이 그 모든 것의 뿌리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다 불신하고 부정하는데

자기 밖에는 아무도 인정하지도 믿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만한 사람은 사실 자기도 믿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남을 미워하는 뿌리가 자기 미움에 있듯이

자신감 없음이 모든 불신과 부정의 뿌리인 것입니다.

 

그러니 겸손한 사람이라야 자신감도 있고 남도 믿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도 보지만 할 수 있는 것도 보며

자신이 얼마나 미천한지도 인정하지만 고귀함도 긍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미천함과 고귀함을 모두 알고 인정하기에

다른 사람의 고귀함도 인정하고

하느님의 위대하심은 더더욱 인정하고 승복하지요.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치 않다.”고 증언한 요한처럼

우리도 올해는 그렇게 겸손하고 그렇게 증언할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별을 보는 법을 배워야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제가 미국에 살 때 좋은 것은 거의 없고 힘든 것뿐이었는데 한 가지 좋았던 것은 제 방에 큰 유리창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Date2016.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31
    Read More
  2. No Image 02Jan

    1월 2일-불신과 부정의 뿌리인 교만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우리 가운데에 우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고 합니다. 서간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임을 부인하는 그리스도의 적과 기름부음 받은 사람에 대해서 얘기합...
    Date2016.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7
    Read More
  3.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해의 복덩어리

    2016년 새 해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새 해가 열렸다는 말을 해놓고 이것은 매우 비 신앙적인 언표라는 생각을 바로 하였습니다.   무릇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주셨다.”고 그렇게 표현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기 ...
    Date2016.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6
    Read More
  4. No Image 31Dec

    12월 31일-마지막 날이 마지막 때가 되시길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복음 1,1)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요한편지 2.18)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 독서는 마지막 때를 얘기하고 복음은 한 처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
    Date2015.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6
    Read More
  5. No Image 29Dec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시메온은 아기 예수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예수를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그를 통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두 표현에서의 공통점은 드러남입니다. 예수를 통해 다른 민족들에게 하느님의 존재가 드러...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7
    Read More
  6. No Image 29Dec

    12월 29일-반대 받는 표징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아기 예수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기 예수가 어떤 분인지 당연히 궁금하고, 어떤 분이 될지, 어떤 역할을 하실지 당연히 궁금...
    Date2015.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0
    Read More
  7.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오늘도 무죄한 이들의 순교는 계속된다

    어제 외국에서 돌아오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가있는 사이에 제가 오랫동안 기도해준 조카, 그러니까 제 사촌 누나의 딸이 오랜 병상생활 끝에 죽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슬픈 것은 제 조카가 젊은 나이에 죽었기 때문이 ...
    Date2015.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7 838 839 840 841 842 843 844 845 846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