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 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순시기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개생활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는,

바로 단식, 기도, 자선의 실천 말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자선 또는 선행의 실천에 대한 말씀을 듣습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그래서 오늘의 독서 레위기는 우리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갖가지 악행,

도둑질, 사기, 착취와 억압, 불의한 재판 등에 대해서 나열을 하는데

이는 마치 흥부전에서 놀부가 저지르는 악행을 나열하는 듯합니다.

 

그런데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에 대해 한 번 생각해봅니다.

어떤 누구를 거꾸러트리겠다고 앙심이나 악심을 품고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에 대해서 말입니다.

 

제가 너무 세상과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 몰라서 그러는지 몰라도

의도적인 악인보다는 어쩔 수 없는 악인이 더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정치가나 사업가 중에는 자기가 살기 위해서 또는 욕심 때문에

상대를 거꾸러트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악행을 저지르지만

보통 사람들끼리는 미움, 원한, 분노, 시기, 질투와 같은 악감정이 차올라

어쩔 수없이 하지 악의 때문에 부러 악행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악감정이 가득 차도 선의로 악행을 삼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이들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악감정이 있는 것은 잘못이지만 악감정이 가득 차며 보통 악의를 갖는데

악감정이 가득한데도 악의를 누르려는 선의 의지가 정말 대단한 것이지요.

 

오늘 레위기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는 소극적인 가르침이라면

오늘 복음은 힘없는 사람들에게 선행을 하라는 적극적인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선행에도 차이와 단계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선행이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선행을 하지만 사실은 자기를 위한 선행이 부지기수입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위선의 선행,

선행을 했다는 자기만족의 선행 등이 이런 선행인 것이지요.

제 생각에 이런 선행은 앞서 악감정이 가득한데도

선의로 악행을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합니다.

 

이에 비해 정말 순수하게 선행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 사람 안에 선이 가득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행을 하는 것인데

선이 가득함으로 악의는 없고 선의만 있기 되어 자연 선행을 하는 겁니다.

 

문제는 어떻게 선이 가득하고 선의만 있을 수 있느냐인데

덕인德人은 선을 쌓아 후덕厚德해지고 후덕함으로 선행을 하는 겁니다.

우리가 가난한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할 때 한자로 적선積善한다고 하는데

이 적선이라는 말이 바로 선을 내 안에 쌓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덕으로서 선행을 하고, 선행을 함으로써 자기 안에 선을 쌓으며

자기 안에 선을 쌓음으로써 더 후덕해지는 선순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이런 덕인의 선행 이상의 선행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덕인의 선행이 아니라 신앙인의 선행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때문에, 하느님 사랑 때문에 하는 선행이요,

더 나아가 내가 마치 하느님인 듯이 신적인 사랑의 선행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레위기는 우리의 주 하느님이 거룩하니 거룩한 사랑을 하라고 합니다.

, 주 너의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레위기는 내가 하느님인 듯 사랑하라는 말씀이라면

복음은 이웃이 하느님인 듯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우리는 내가 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인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정지용정지용 2015.02.23 06:34:13
    며칠 전 부터 스마트 폰으로 공유가되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으로 공유 하려면 링크가 없다고 나오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샬롬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Feb

    사순 1주 목요일-외로움

      외로움.   오늘 묵상 주제를 외로움이라고 붙이면서 거룩한 외로움이라고 할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다 여기저기 다 거룩함을 갖다 붙이면 식상할까도 싶고 뭐든 거룩한 것만 얘기하면 인간적인 외로움은 발 디딜 곳도 없다싶어 오늘은 그냥 외...
    Date2015.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7
    Read More
  2. No Image 25Feb

    사순 1주 수요일-우리도 주님처럼 세대 한탄을 해도 될까?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 시대 사람들이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악한 것이 그 시대뿐이겠습니까? 오늘 우리 세대는 악하지...
    Date2015.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8
    Read More
  3. No Image 24Feb

    사순 1주 화요일-회개의 기도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은 사순절의 3대 실천의 계속입니다. 어제그제의 단식, 자선에 이어 오늘...
    Date2015.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4
    Read More
  4. No Image 23Feb

    사순 1주 월요일-하느님이 되어 하느님인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

    우리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사순시기 동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들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순시기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고, 회개생활의 3대 실천이라고 할 수도 있는, 바로 단식, 기도, 자선의 실천 말입니다.   ...
    Date2015.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7
    Read More
  5. No Image 22Feb

    사순 제 1 주일-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히신 뜻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오늘 첫째 독서는 창세기 노아의 홍수 얘기이고, 둘째 독서 베드로서간은 과거엔 노아가 물로 구원을 받았음을 얘기하면서 이제는 노아의 홍...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0
    Read More
  6. No Image 22Feb

    사순 제1주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시면서 하신 첫 말씀은 '회개'입니다. 회개를 이야기 할 때, 우선적으로 우리는 뉘우침을 생각하지만, 회개에 해당하는 단어의 기본적인 뜻은, 방향을 바꾸다라는 뜻을 가지...
    Date2015.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5
    Read More
  7. No Image 21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나는 필요한 사람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필요한 사람   저는 필요한 사람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힘이 필요하고, 사랑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하고, 구원이 ...
    Date2015.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888 889 890 ... 1312 Next ›
/ 13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