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62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오늘의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아담의 협력자로

온갖 들짐승과 날짐승을 만들어주셨음을 얘기하는데

사람과 마찬가지로 손수 흙으로 빚어 만들어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하게 다른 짐승들을 만들어주셨지만

사람은 그들을 알맞은 협력자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마치 당신의 실수를 인정하시듯

여자를 협력자로 보내주시니 그제야 아담은 여자를 반기며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하고 외칩니다.

 

그러므로 이 얘기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한 창세기의 답일 뿐 아니라

사람과 다른 피조물과의 관계에 대한 창세기의 답이기도 합니다.

먼저 사람과 다른 짐승과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창세기에서 식물은 인간과 동물의 먹이이지만

동물은 인간의 먹이가 아니라 협력자이고,

귀한 협력자이기에 사람이 이름을 붙여줍니다.

 

할아버지가 손자의 이름을 붙여주면 한 가문의 사람이 됩니다.

아줌마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불러주면 연인이 됩니다.

개나 고양이도 이름을 불러주면 인격적 대상이 됩니다.

 

이렇게 귀한 협력자로 하느님께서 주셨지만

그러나 사람이 보기에 짐승은 알맞은 협력자가 아닙니다.

혼자 있는 인간이 보기 좋지 않아 협력자로 주어진 존재이지만

외로움을 달래주는 존재이기는 해도 진정한 협력자는 아닌 것입니다.

 

요즘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키우는 개를 반려견이라 한다지요.

애완견愛玩犬은 완구玩具처럼, 다시 말해서 어린 아이의 장난감처럼

사랑을 하지만 가지고 놀다 싫증나면 버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반려견伴侶犬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 중에는 사람과는 잘 지내지 못하고

개를 자기의 반려자伴侶者 또는 동반자同伴者로 삼는 사람도 있고,

독거노인들처럼 외로워서 개를 사람보다 더 반려자로 삼는 분도 있지요.

 

그러나 개는 여기까지이고 진정한 협력자는 아닙니다.

왜냐면 협력자란 둘이 힘을 합쳐 뭔가를 이루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반려자가 그저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라면

협력자는 옆에 있을 뿐 아니라 함께 무엇을 이루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함께 무엇을 이루는 것입니까?

바로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함께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인간관계, 그중에서도 부부관계는 바로 이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함께 이루어가는 존재인 것입니다.

사랑을 처음 시작한 풋사랑 때는 서로만 원하고 서로만 바라봤다면

사랑의 결실로 자녀를 낳았을 때는 그 자녀를 같이 바라보고

힘을 합쳐 그 자녀를 키우는 것으로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이어가고,

자기 자녀를 다 키우고 나면 더 넓은 사랑을 실천하면서

하느님께 같이 나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자신을 반성해야 합니다.

혹시 나는 반려동물은 이름을 부르며 끼고 살면서도

정작 사람들과는 등 돌리고 담 쌓고 살지는 않는지.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당신 창조사업을 함께 이뤄가는 존재이길 바라시는데

우리 인간은 사랑의 협력자가 아니라 이익의 경쟁자로만 살아가지는 않는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5.02.12 06:12:34
    이런 일이 거의 없는데 오늘은 눈을 떠보니 이미 5시가 되었어요. 깊은 묵상을 하지 못하고 부랴부랴 올리게 된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Feb

    연중 5주 토요일-나는 어디에?

    “너 어디에 있느냐?”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습니다. 죄를 지은 다음 부끄러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옷을 만들어 입고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이런 아담과 하와에게 하느님께서 어디에 있는지 물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몰라서...
    Date2015.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3
    Read More
  2. No Image 13Feb

    연중 5주 금요일-가진 것은 못보고 못 가진 것을 보는 나?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오늘의 창세기는 인간이 첫 번째 죄, 원죄를 짓게 되는 얘기입니다. 의문이 하나 들지요. 하느님께서 다 창조하셨고, 창조하신 뒤 “보시니 좋았다”고 하는데 어찌 뱀 같은 존재...
    Date2015.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3. No Image 12Feb

    연중 5주 목요일-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오늘의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아담의 협력자로 온갖 들짐승과 날짐승을 만들어주셨음을 얘기하는데 사람...
    Date2015.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962
    Read More
  4. No Image 11Feb

    연중 5주 수요일-건강하려면 숨을 잘 쉬어야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어제까지 들은 창세기 1장은 하느님께서 말씀으로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사람도 다른 피조물과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창조하십니다. ...
    Date2015.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21
    Read More
  5. No Image 10Feb

    연중 5주 화요일-복을 받아라!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어제가 창세기 6일 창조의 전반부였다면 오늘은 창세기 6일 창조의 후반부와 안식일 얘기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6일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는데 전반부와 후반부를 똑같이 3일씩 나누지 않습니다. ...
    Date2015.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2
    Read More
  6. No Image 09Feb

    연중 5주 월요일- <한처음>으로 돌아가자.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한 처음>은 시간의 처음이 아니다. <한 처음>은 시간이 있기 이전이다. <한 처음>은 그래서 시간이 없다. 빛이 생기라는 말씀을 꺼내기 전이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는데 그 첫날...
    Date2015.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4
    Read More
  7. No Image 08Feb

    연중 제 5 주일-우리는 주님 치유의 도우미들

      오늘 1독서는 욥기의 얘기입니다. 욥기를 읽으면 구구절절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저와 같이 마음이 편치 않은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편치 않은 첫 번째 이유는 미안함 때문입니다.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편찮으신데 비해 저는 마라톤을...
    Date2015.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5 886 887 888 889 890 891 892 893 894 ... 1314 Next ›
/ 13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