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4.09.24 06:11

연중 25주 수요일-퇴로 차단

조회 수 142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오늘 복음을 읽다가 여러 장면들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장면이 상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이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웅성웅성합니다.

왜 모이라고 하시는 것이지?

우리에게만 따로 무슨 가르침을 주시려는 것인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슨 새로운 도전을 주시려는 것인가?

 

맞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까지와는 달리 따로 파견을 하시겠답니다.

지금까지는 여기저기 돌아다니시기는 해도 제자들을 늘 곁에 두셨는데

이제는 각자 알아서 세상을 돌아다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곁에 두시고 파견을 위한 교육을 하셨는데

이제부터는 배운 대로 나가서 해보라는 것입니다.

10개월 간 수련소 안에서 교육을 시킨 저희 수련자들을

지난 여름 제가 세상 가운데로 파견했던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파견하시기 전

하느님 나라 선포와 질병 치유의 사명을 주시고

마귀 퇴치와 질병 치유를 위한 힘과 권한을 주십니다.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셨다.”

 

그러니까 오늘복음 바로 앞에서 게라사의 마귀를 쫓아내신 것과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고 하혈하는 부인을 치유하신 것은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줘야 하는 제자들에게

해야 할 일을 솔선수범, 미리 시범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실 병자들과 악령들과는 그 대면 자체로 두려운 것인데,

악령퇴치와 병자치유까지 한다는 것은 더더욱 두렵고 부담스럽습니다.

주님께서 행하시는 것을 아무리 옆에서 지켜봤다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것을 행할 능력과 권한을 주시는데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께서 주신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선뜻 하지 못함은 자신감이 없기 때문인데

자신감이란 자기를 믿는 것이니 이런 엄청난 일의 경우에는

더더욱 자신감이 없을 수밖에 없겠지요.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시듯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가져야만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제자들은 두렵고, 막막한데

그런데 주님께서는 한 술을 더 뜨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마라.”

 

이렇게 되면 억장이 무너져 아예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요?

예, 주님께서 주신 능력과 권한에 대한 믿음 없이

인간적으로만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한다면 그럴 겁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퇴로차단’, ‘배수의 진’ 치기입니다.

인간적인 도움이나 수단에 의지하려는 마음을 아예 차단하고,

주님께서 주신 능력과 권한에만 오로지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인간적인 도움이나 수단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우리는 하느님께 온전히 의지하기보다 그것들에 의존합니다.

 

저의 경우 무전 순례를 떠나면서 만 원을 가지고 떠난 적이 있는데

음식을 얻어먹기 힘들 때마다 그 돈으로 사먹을까 유혹을 받았지요.

그럴 경우 큰 결단으로 그것을 없애버린 다음에야

하느님께 오로지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하느님 나라 순례의 길을 떠나는 것이니

하느님의 도움만 바라고 떠나고 다른 것은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수요일-퇴로 차단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오늘 복음을 읽다가 여러 장면들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장면이 상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이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웅성웅성합니다. 왜 모이라고 ...
    Date2014.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0
    Read More
  2. No Image 23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는 주님의 영적 가족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잘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살아계실 때 저를 당신 아들로만 생...
    Date2014.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6
    Read More
  3. No Image 22Sep

    연중 25주 월요일-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으면서 그 전체 뜻이 무엇인지 잡힐 듯 말 듯하여 몇 시간을 이 말씀을 가지고 이리 둥글 저리 둥글하였습...
    Date2014.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07
    Read More
  4. No Image 21Sep

    연중 제 25 주일-우리의 생각과 너무 다른 하느님

    “내 것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오늘 주일의 주제는 오늘 미사 본기도가 잘 요약한 것 같습니다. 본기도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의로우신 아버지, 늦게 온 일꾼이나 일찍 온 ...
    Date201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6
    Read More
  5. No Image 21Sep

    연중 제25주일

     오늘의 비유는 정당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듯합니다. 품삯을 받는 것에 있어서, 한 시간 일 한 사람에게나 하루 종일 일 한 사람에게나 밭 임자는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일 한 사람들은 적어도 9시 이전에 왔을 것이고, 저녁 6시까지...
    Date201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52
    Read More
  6. No Image 20Sep

    한국 순교자 대축일-기억에서 실천으로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월 기도를 바치고, 이번에 시복된 복자들의 생애를 매일 한 분씩 읽고 있습니다. 성월기도는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님과 동료 125위의 시복시성 기도인데 이번에 이 기도를 바치며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
    Date201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2
    Read More
  7.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한 사람들은 서로 싸우지도, 남의 험담을 하지 않습니다. 모함하지도 않고 공동체를 분열 시키지도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움직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기도 했겠지만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9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1 902 903 904 905 906 907 908 909 910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