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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 누구보다도 애를 많이 썼습니다.”

 

오늘 저는 독서와 복음을 읽으면서

그리고 바오로 사도와 복음의 죄녀와 오늘 오상 축일을 지내는 프란치스코,

세 분이 받은 은총의 공통점을 묵상하면서 은총을 세 가지로 묵상해봤습니다.


회개의 은총
,

복음의 은총,

사랑의 은총.

 

은총은 회개로부터 시작됩니다.

첫 번째 은총이 회개라는 말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회개를 시작하게 하셨다고 얘기하고,

바오로는 갑작스러운 주님의 방문에 박해자에서 선포자로 바뀌었으며,

복음의 여인은 주님을 스스로 찾아왔고 눈물로 주님 발을 적셨습니다.

셋 다 스스로 회개한 게 아니라 주님에 의해 회개케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회개한 이들에게는 복음이 또 은총으로 주어졌습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대로 그들이 된 것이며,

복음을 믿기만 한 게 아니라 복음의 선포자들이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바오로 사도는 오늘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받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편지에서 두 번이나 헛됨과 관련한 말을 씁니다.

하느님 은총이 자기에게 헛되지 않도록 애를 많이 썼다고 하고,

여러분이 헛되이 믿지 않는다면 복음으로 구원받는다고 합니다.

 

은총으로 주어진 복음을 헛되이 믿지만 않으면

그 은총이 헛되지 않게 된다는 곧 구원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복음을 헛되이 믿지 않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복음으로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복음을 믿으면서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헛되이 믿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복음을 믿는 것이 행복으로 그치지 않고 구원으로 이어지는 것,

다시 말해서 현세 행복으로 그치지 않고 내세 구원까지 얻게 하는 것입니다.

 

구원을 받아 구원을 얻기까지 애를 썼다고 바오로 사도가 오늘 말하는 대로

구원을 받아 구원을 얻도록 우리도 애를 써야 합니다.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걷어차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이고,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구원을 받아놓고는 방치하지 않는 것이며

구원의 복음을 매일 읽고 묵상하고 실천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은총은 사랑의 은총입니다.

구원의 복음을 은총으로 주신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는 은총입니다.

 

사실 사랑하게 되는 것이 최고의 은총이고 마지막 은총입니다.

사랑하게 되면 우러나게 되니 애쓸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서 복음의 여인은 향유를 주님 발에 붓습니다.

사랑 까닭에 프란치스코는 주님과 같게 해달라고 청하고 오상을 받았습니다.

 

죽기 이태 전 프란치스코는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고 청했습니다.

십자가 위의 주님과 똑같은 고통을 받게 해달라고,

십자가 위의 주님 사랑과 똑같은 사랑을 느끼게 해달라고.

 

그 결과 고통과 사랑의 오상을 주님과 똑같이 받았습니다.

주님께서 은총으로 오상을 주셨고 프란치스코는 사랑으로 오상을 받았습니다.

고통을 우러나서 받는 것만큼 사랑이 자라는 은총을 그는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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