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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중 제23주일은 형제가 내게 죄를 지었을 경우

어떻게든지 교정해 주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게 죄를 지은 자가 내 형제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형제가 사실 우리의 대응에 있어서 문제입니다.

숫제 남이든지 자식이든지 하면 대응이 분명하잖아요?

 

숫제 남이 나에게 죄를 지으면 그를 원수처럼 여기며

벌을 받게 하거나 보상케 하면 끝이니 사람 만들려고

굳이 타이르거나 이런저런 애를 쓸 필요가 없지요.

 

또 자식이 엄마에게 죄를 지으면 엄마는 그를 어떻게든지 사람 만들려고

이런저런 애를 다 쓰고 이렇게도 타이르고 저렇게도 타이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타이르는 것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형제인 경우 애매합니다.

형제간에 우애가 있으면 부모처럼 충고하고 어떻게든지 사람 만들려고 애쓰지만

우애가 없거나 어중간하면 충고와 무관심 사이에서 줄타기하게 되고

힘들게 충고했는데 안 받아들이면 앞에서 더 이상 얘기하지 않고 뒤에서 흉보지요.

 

앞에서 직접 얘기하지 않고 뒤에서 다른 형제와 흉보는 것 이것이 문제입니다.

제가 뒤에서 다른 사람과 흉본다고 하지 않고 다른 형제와 흉본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형제의 흉은 형제에게 보지 남에게 보지 않습니다.

남에게 흉봐봤자 그가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동감도 얻지 못하기에 남에게 흉보지 않고 형제끼리 흉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결과는 관계만 악화되고 형제간에 갈라지게 될 뿐이기에

흉보는 것보단 차라리 아무 소리 하지 않고 침묵하는 게 더 낫습니다.

 

그러므로 충고할 것인가 흉볼 것인가를 앞두고

혼자 진지하게 입장 정리부터 해야 합니다.

그를 사람 만들 것인가? 내버려 둘 것인가?

 

그리고 자신을 봐야 합니다.

사람 만들려는 사랑이 내게 있는가?

아니면 그만한 사랑이 내게 없는가?

 

그만한 사랑이 아직 없다면 이것으로 무관심해 버릴 것인가?

사랑을 내 안에서 키워 언젠가는 사랑으로 충고할 것인가?

사랑이 내 안에서 자라도록 나와 그를 위해 기도하겠는가?

 

나 혼자 충고했다가 안 될 경우 다른 형제와 흉볼 것인가?

나 혼자선 안 되니 다른 형제와 같이 가서 충고할 것인가?

그래도 안 되면 공동체와 장상에게 알려서라도 사람 만들 것인가?

 

한 마디로 끝까지 사랑할 것인가?

뒷담화하거나 중도 포기하느니 아예 사랑을 포기하고 침묵할 것인가?

 

이런 성찰과 고민을 하게 하는 오늘 주님 말씀인데

뒷담화거나 중도 포기하느니 아예 침묵하는 쪽으로 우리가 선택하기보다

끝까지 사랑하는 쪽으로 선택하기를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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