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면서 떠오른 말이 바로 자중자애(自重自愛)입니다.
옛날 어른들은 자녀나 젊은이들에게 부디 자중자애하라고 당부하곤 했지요.
그때는 이 말이 매우 상투적인 당부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주 좋은 뜻으로 요즘 심리학적으로 보면 자존감을 얘기하는 겁니다.
자중자애라는 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라는 말인데
자중자애하는 사람은 인격적으로 거의 완성의 경지에 올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주님 말씀은
이런 뜻에서 아주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사람의 아들, 인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그중에서도 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가장 소중하고 너무도 소중합니다.
모든 고등종교와 올바른 종교는 다 이것을 가르치고
그래서 부처님도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했고,
이것을 깨달은 사람이 다름이 아닌 깨달은 자 곧 부처이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하늘의 새들을 보아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이렇게 하느님께서 너는 내가 귀하게 창조했고 여전히 귀하고 소중하다고 하시고,
부처처럼 깨달은 사람들은 인간은 누구나 귀하고 소중한 줄 알라고 가르쳐줬어도
어리석은 사람은 그런 줄을 모르고 자신을 비하하거나 욕망의 노예로 살아가고
교만한 사람은 자기만 귀하다며 우쭐거리고 남은 얕보며 쓰레기 취급을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래서 이런 행태를 보이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나와 아폴로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프란치스코도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내 것이란 하나도 없고,
내 것은 죄와 악습밖에 없다며 자기 주제를 알라고 했지요.
그런데 프란치스코의 이 말을 우리는 잘 알아들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우리 것이란 죄와 악습밖에 없다는 말을
인간의 품위를 형편없이 깎아내리는 말로 알아들어선 안 된다는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나의 선이란 하나도 없기에 우쭐댈 수 없는 존재지만
다행히도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주셨기에 우리는 보물을 지닌 질그릇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님을.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음을.
그러나 하느님께서 주셨기에 우리는 보물을 지녔음을.
그리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도 그런 존재들임을.
이렇게 자중자애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