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카타의 성녀 데레사 동정 기념일 독서와 복음
한 달의 ‘영적 성찰’이 오늘 이 복음에서 한 점으로 모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 우리 삶을 단 하나의 잣대로 비추십니다.
“가장 작은 이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놀라운 것은, 주님께서 당신을
‘가장 작은 이’와 하나로 여기신다는 사실입니다.
굶주린 이, 목마른 이, 나그네, 헐벗은 이,
병든 이, 갇힌 이 ―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오신 그리스도’이십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이 있습니다.
오른쪽의 의인들은 오히려 놀라 묻습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 그렇게 해 드렸습니까?”
그들은 ‘상을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이라서’ 했을 뿐입니다.
자기가 그리스도를 섬긴 줄도 몰랐습니다.
참된 사랑은 이렇게 ‘계산 없이, 무심히’ 흘러갑니다.
성 암브로시오가 늘 강조했듯,
가난한 이를 돕는 것은 ‘내 것을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그리스도께 마땅히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 기리는 콜카타의 성녀 데레사가
이 복음을 ‘글자 그대로’ 살았습니다.
그는 콜카타 길거리의 죽어 가는 이들 안에서
문자 그대로 ‘그리스도’를 보았고, 그분을 씻기고 안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수십 년간
‘하느님이 안 계신 듯한 어둠’ 속에서도
이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위로의 ‘느낌’이 없어도, 오직 ‘믿음’으로 사랑한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깊은 영적 성찰의 열매입니다.
느낌이 사라진 어둠 속에서도
‘가장 작은 이 안의 그리스도’를 계속 섬기는 것 말입니다.
영적 성찰의 마지막 물음은 그래서 이것입니다.
나의 신심과 열매는 결국 ‘가장 작은 이’에게 닿았는가?
그리고 이 물음은 곧 ‘영적 회복’의 문이 됩니다.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메마른 영혼과 세상을 다시 살리는 회복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가장 작은 이’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보는가?
나의 사랑은 ‘상을 바라는’ 것인가, ‘계산 없는’ 것인가?
나는 위로가 없는 ‘어둠 속에서도’ 사랑할 수 있는가?
나의 한 달 영적 성찰은 ‘사랑의 실천’으로 열매 맺는가?
주님,
가장 작은 이 안에 계신 당신을 알아보게 하소서.
상을 바라지 않고 계산 없이 사랑하게 하시고,
어둠 속에서도 믿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