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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께서 하시는 행위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제자들 중에 열둘을 부르시는 것이고,

또 하나는 뽑으신 그들을 파견하시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셨다.”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여라.”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제일 중요한 말이 가서라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부르셨다는 말도 중요하지만 부르신 것도 실은 파견하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가라고 하시는 것입니까?

그것은 찾아가지 않으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지 않는 사람 가운데 싫어서 오지 않는 사람 곧 배부른 사람도 있지만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사람 곧 어제 복음에서 얘기하는 그 기가 꺾인 사람들,

그래서 주님께서 가엾이 여긴 사람도 있는데 찾아갈 사람은 바로 그들인 겁니다.

 

저는 서울역을 자주 가지 않지만, 가끔 갈 때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서울역에서 복음을 선포한다며 확성기를 크게 틀어놓는 이들 때문에도 그렇지만

노숙자들을 모아놓고 먹을 것을 주며 복음을 선포하는 것을 볼 때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른 이유 때문입니다.

그것이 제 마음을 찌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그들이 하기 때문이고,

그들이 하는 걸 우리가 하지 않기 때문이며,

더 정확히 얘기하면 제가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희 한사랑 공동체 형제들이 서울역 근처에서 아주 훌륭하게,

개신교 방식과는 다르게 그들을 찾아가는 복음 선포를 하고 있지요.

 

어쨌거나 그들의 가난 때문에 그리고 우리의 외면 때문에

스스로 찾아오지 못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 불편한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 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리가 배척하는 그들,

이러저러한 이유로 스스로 찾아오지 못하는 그들을 우리는 찾아가야 하고,

그 밖에도 교회 안에 설 자리가 없어 찾아오지 못하는 이들도 찾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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