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자기가 가진 것을 주겠다고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불구자를 치유해줍니다.
그러니 그는 은이나 금은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베드로 사도와 저를 비교하며 나도 베드로 사도처럼,
곧 나도 주님만 가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까 돌아보게 됩니다.
전에는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질적으로 제가 가진 것이 없는 것은 아니고
프란치스칸답지 않게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만 가지고 있다거나
주님밖에는 가진 것이 없다고 어느 정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가진 것이 없지 않고 많아도 그것은 점차 제게 그리 가치 있지 않고,
주님께서 제게 더욱 그리고 점점 가치 있는 분이 되어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가진 것,
재물,
육체적인 힘,
인간적인 능력,
이런 것들은 점차 제게서 빠져나가고 없고,
그에 따라 자신감도 용기도 점차 사라지고 없습니다.
사랑은 어떨까요?
사랑은 제가 가지고 있을까요?
전과 비교할 때 더 많이 가지고 있을까요?
제 사랑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지만 제 사랑은 없어지고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은 점차 커지고 많아집니다.
물론 이 하느님 사랑이 성인들만큼 특히 프란치스코만큼
대단하지 않고 아주 미미해도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되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금가락지로 치면 전엔 큰 것을 가지고 있었어도 불순물이 많은 것이었다면
이제는 불순물이 점차 줄어들어 순금이 되어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제 사랑 그릇이 작아 하느님 사랑이 제 안에서 많고 크지 않을지라도,
하느님 사랑은 작아도 크기에 이웃을 사랑하는 데에 그리 부족함이 없습니다.
실로 우리는 없는 것을 줄 수 없고,
가진 것을 줄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줄 수 없습니다.
사랑이 있어도
하느님 사랑이 없으면 줄 수 없습니다.
내 사랑이 비록 작을지라도 하느님 사랑이 되게 하고,
내 사랑은 점점 작아지고 하느님 사랑은 점점 커지게 해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