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엘 예언서의 주님과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그런데 이 말씀을 듣는 저는 내가 하느님께 멀어진 적이 있고 지금 멀리 있나?
내가 하느님과 원수진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사실 저는 일생 하느님과 원수진 적이 없고 그래서
하느님께 마음이 멀어진 적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다면 가까이 갔거나 가까이 있기는 하나?
그리고 마음을 다하여 돌아오라고 하시는데 마음을 다하기는 했나?
이런 측면에서는 올해 그리고 오늘 나를 성찰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냐면 묵시록에서 너는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고 나무라셨듯이
저는 멀어지지도 않았지만 가까이 가지도 않은 것이 혹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이 멀어지거나 차가워지지는 않았고,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감히 제가 이렇게 얘기해도 되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갈수록 주님께 가까이 가고 있고 마음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얼핏 보면 젊을 때보다 마음의 열정이 식은 것같이 보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세속 열정은 식어가지만 하느님께 대한 열정은 뜨거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만’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그렇지만 더 뜨거워져야 합니다.
그렇지만 더 가까이 또다시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회개란 ‘더’ 이고 ‘또다시’ 입니다.
하느님께 등 돌리고 멀어져가던 나라면 방향 전환이 회개이겠지만
하느님께 이미 마음을 정하고 향하고 있다면 더 가까이 가면 되고,
다가가다가 잠시 쉬고 있다면 또다시 다가가는 것이 올해 저의 회개입니다.
마음 새로 먹는 것도 회개이지만 또다시 먹는 것도 회개라는 뜻이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