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2,35–40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아라…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주님은 “언제 오실지”를 알려 주지 않으십니다.
대신 어떻게 기다릴지를 가르치십니다.
깨어 있음은 불안한 경계 근무가 아니라,
사랑이 식지 않도록 마음을 지키는 평화의 태도입니다.
대 바실리오는
영적 삶을 “한 번의 결심”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깨어 있는 삶의 질서로 보게 합니다.
그에게 절제와 경계는
두려움에서 나온 자기통제가 아니라,
성령 안에서 마음을 정돈하여
하느님과 이웃을 더 잘 사랑하기 위한 자유입니다.
그래서 복음의 “띠를 매라”는 말씀은
몸을 긴장시키라는 뜻이 아니라,
삶을 흩뜨리는 것들을 정리하고
마음을 한곳에 모으라는 초대입니다.
또 “등불을 켜라”는 말씀은
정보를 더 모으라는 뜻이 아니라,
내 안의 사랑과 기도를 꺼뜨리지 말라는 요청입니다.
평화/인내 주간의 기다림은 이렇게 바뀝니다.
• 불안으로 미래를 계산하는 기다림이 아니라
• 오늘을 충실히 살며 주님을 맞이하는 기다림입니다.
성령이신 주님,
저를 불안하게 깨어 있게 하지 마시고
사랑으로 깨어 있게 하소서.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시고
오늘의 작은 충실함으로
당신을 맞이하게 하소서.
아멘.

